지난해 삼성물산의 영업 이익이 무려 53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물산은 1일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매출이 29조2,790억원으로 전년(28조1, 027억원)에 비해 4.2%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8,813억원으로 전년(1,395억원)대비 무려 531.6% 급증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급증한 데는 건설·상사·리조트 부문이 호조를 이어간 가운데 패션·바이오 분야가 흑자전환한 데 따른영향이 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건설 부문의 영업이익이 5,015억원으로 전년(343억원) 대비 1362%증가했다. 이 분야 매출은 11조9,829억원으로 전년(12조9,528억원) 대비 7.5%감소했다. 상사부문은 원자재가 상승, 트레이딩 물량 확보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전년(701억원)대비 114% 늘어난 1,497억원으로 집계됐다.
패션부문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 327억원을 내는 등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적자액은 452억원에 달했다. 이 분야 매출은 1조7,496억원으로 작년(1조8,429억원) 대비 5.1%감소했다.
리조트 부문의 영업이익도 1,802억원으로 전년(1,565억원) 대비 15.1%상승했고, 이 분야 매출도 2조5,319억원으로 전년(2조4,739억원) 대비 2.3%늘었다. 바이오 부문은 지난해 172억원에 달하는 흑자를 기록하는 등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측은 "지난해 실적은 합병 이후 삼성물산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2018년에도 약 30조원의 목표를 제시하고 수익성 중심의 내실 성장을 지속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물산은 건설부문이 보유한 서초빌딩의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이 건물은 삼성물산 건설 부문과 상사 부문이 사옥으로 이용해오다 2016년 초 경영효율화 차원에서 건설부문은 판교, 상사부문은 잠실로 각각 이전한 이후 외부 임대 중이었다.
삼성물산은 "비영업자산인 서초빌딩을 보유할 필요성이 적어 재무구조 개선과 미래 투자재원 확보를 위해 건물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