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망공업협동조합, 지진피해 예방방안 연구
한국철망공업협동조합(이사장 노인수)은 지진피해예방연구팀를 만들어 철망과 개비온(철사로 엮은 망태 안에 돌을 채워 만든 구조물)을 이용한 지진피해 예방방안을 연구, 적극 홍보에 나섰다.
철망조합에 따르면, 지진의 하중은 건축물의 네 귀퉁이에 전달되며 피해가 가장 먼저 발생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보강공사는 용접철망이나 육각 개비온으로 벽체를 감싸는 방안이 효과적이다.
페루에서 2001년과 2007년 강진 발생시 용접철망, 육각철망으로 보강공사를 시행한 건물은 보강공사를 하지 않는 건물에 비해 건축물이 붕괴되는 것을 예방해 거주자들이 탈출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석재와 벽돌식 건물의 피해가 지진 발생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UN 등 세계 재해 예방 공공단체에서는 주거지의 보강공사 강화를 권고하고 있다.
조합은 전 세계 주거지는 석재 및 벽돌집이 약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철망 등을 활용한 거주지의 보강공사를 신축 건물에서부터 강화하기를 권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철망조합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노후 농가, 필로티 구조를 적용한 다세대주택 등 내진 설계가 적용되지 않는 사례가 많다"면서 "철망과 개비온 등을 활용하면 기존 주택의 벽체와 천장 등을 보강할 수 있어 지진피해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