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자동차 생산, 한국GM 떠나면 ‘세계 7위’ 추락 전망

한국 자동차 생산, 한국GM 떠나면 ‘세계 7위’ 추락 전망

  • 수요산업
  • 승인 2018.02.19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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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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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GM CKD 물량 감안하면 내수에서 만회 힘들 듯
멕시코 지난해 무섭게 치고 올라와 격차 근소하게 줄어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국 순위에서 간신히 6위를 유지하며 체면치레를 했던 한국 자동차 산업이 올해는 멕시코에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커졌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2017년 세계 자동차 생산 1~3위는 중국, 미국, 일본 순으로 변화가 없었다. 한국만 10위권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생산이 감소했다. 한국GM이 공장 폐쇄를 결정하면서 3년 연속으로 생산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생산 1위를 차지한 중국은 2017년 전년 대비 3.2% 증가한 2,900만대를 생산하며 9년 연속 세계 1위에 랭크됐다. 2위 미국은 지난 7년간 지속된 자동차 시장 성장에 따른 대기 수요 소진과 세단 시장 축소, 기준 금리 인상에 따른 구매 부담 증가 등으로 수요가 감소하며 전년 대비 8.2% 감소한 1,118만대를 생산했다.

  일본은 전년 대비 5.2% 증가한 968만대를 기록했는데 내수와 수출 확대에 힘입어 3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생산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한국은 내수와 수출 동반 부진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한 411만대를 생산하며 6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되고 추가 폐쇄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어 3년 연속 생산 감소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반면 멕시코는 지난해 전년 대비 13% 생산이 증가하며 우리나라와의 생산 격차가 대폭 축소됐다. 세단 판매가 4.7% 감소했지만 북미 생산업체들의 SUV생산공장 이전으로 407만대가 생산됐다.

  올해 캐나다가 237만대를 생산하며 9위로 10위권 내에 새롭게 이름을 올렸으며 브라질은 전년 대비 10.5% 감소하며 10위로 밀렸다. 프랑스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국은 한국GM이 내수 판매 외 CKD로 반제품 조립 수출량이 있어 내수에서 생산이 늘어난다 해도 감소분을 만회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한국GM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멕시코에 세계 6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세계 8위인 스페인의 2017년 생산량이 285만대 수준으로 격차가 크기 때문에 더 이상의 추락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한 때 세계 5위 안에 들었던 자동차 생산국의 면모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세계 총 자동차 생산 대수는 2016년 9,629만대에서 지난해 9,891만대로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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