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시장동향-냉연 판재류) 도금재 가격인상 여부에 ‘주목’

(주간 시장동향-냉연 판재류) 도금재 가격인상 여부에 ‘주목’

  • 철강
  • 승인 2018.02.2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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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문수호 shmoon@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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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7CGL 물량 영향, 현대제철 3CGL도 우려
포스코는 HR 추가인상 통보, 도금재는 여전히 미정

  냉연 업계가 2월 포스코 가격인상 발표에도 불구하고 도금재가 제외되면서 실수요 업체들은 쾌재를 부르고 있는 반면 구매 업체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가 가격인상을 발표했지만 산세강판(PO)과 냉연강판(CR) 등 일부 강종에만 국한된 가격인상을 단행하면서 주요 냉연 제조업체들의 불만이 커진 상태다.

  도금재의 경우 지난 12월부터 가격인상을 올릴 것이라는 얘기만 흘러나올 뿐 실제 가격을 올리진 않고 있다. 업계 내에선 이러한 상황에 대해 포스코가 7CGL 물량을 자동차강판으로 판매하지 못하고 있어 국내 시장에 밀어내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 냉연 업체들은 도금재 부문의 수익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이다. 포스코에서 3월 도금재 부문 가격인상에 대해서는 상황을 관망하고 있으면서 열연강판(HR) 가격은 추가 인상분을 톤당 3만원 통보하면서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냉연 업계 내에서는 3월에라도 도금재 가격을 포스코가 인상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3월에는 계절적 최고 비수기를 벗어나는 시기인 만큼 수요가 늘어나기 시작하고 수입재 가격도 오르면서 줄고 있어 어떻게든 가격만 올리면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중국도 춘절 이후 수요가 살아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현재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판재류 내수가격이 떨어지기보다는 현재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포스코가 HR 가격의 추가인상을 밀어붙일 경우 전문 압연업체들은 포스코와 상관없이 어떻게든 가격을 올려야 하는 상황까지 몰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 제조업체 동향
  냉연 제조업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수요가들에게 가격인상 공문을 보내고 있다. 12~2월 3개월 동안 가격을 올리지 못했지만 2월에도 3월 가격인상 공문을 보냈다. 현재는 수익이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수요가들에 대한 가격인상 압박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최고 비수기인 1~2월을 지났다는 점에서 포스코와 별개로 가격인상에 나설 수도 있다. 최근 포스코가 내수 확대 전략을 펼치면서 쉽지 않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지만 포스코 물량이 언제까지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에 수요가들도 포스코에 전부 의지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에서 전문 압연업체들을 대상으로 HR 가격을 톤당 3만원 추가인상을 구두 통보해놓은 상황이어서 5개월 동안 도금재 가격인상 없이 세 번째 원가 상승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설 연휴 등이 겹친 2월 비수기가 끝나가는 만큼 상황이 악화될 일은 없어 보이지만 포스코의 가격 동결은 여전히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이후에는 현대제철의 3CGL 물량도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도금재 가격은 올해 내도록 약세를 보일 우려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강판으로 공급하기 전 승인이 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전문 압연업체들에게는 고통의 시간이 될 전망이다.

 

  ▲ 유통업계 동향
  현재 유통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는 한국GM의 한국 공장 폐쇄 여부다. 가격인상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어 시기를 놓치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지만 눈앞의 문제만큼 걱정되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다.

  한국GM은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상황에서 부평공장이나 창원공장마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연계물량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연계물량을 직접적으로 하지 담당하지 않아도 도매로 자동차부품업체들에게 공급하고 있는 유통업체들이 적지 않기 때문에 한국GM 공장 철수는 유통업계에 매우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스코의 100만톤에 이르는 GM 공급물량 일부만 국내 유통시장에 나와도 도금재 부문에 미치는 영향은 막대하기 때문에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

  7CGL 가동만으로도 물량 소화가 안 돼 도금재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GM의 철수는 도금재 가격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유통업계는 유통가격인상 시기를 3월로 보고 있는데 설 연휴 이후 2월 주문투입분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격 반영은 늦을 수도 있다. 재고가 있기 때문에 수요가들이 가격반영에 부정적일 수도 있어 실제 가격반영은 다소 늦은 3월 말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만약 현대제철의 3CGL 도금재 물량들이 유통시장에 나올 경우 가격을 올리는데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 수입 동향
  국내 시장에 도금재 수출을 하고 있는 르자우강철과 포두강철의 지난 2월 계약물량은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설 연휴 이전에 오퍼를 마감했기 때문에 수요가들이 재고를 사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아 성약이 많지 않았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전월 대비 오퍼가격을 톤당 15달러 올리면서 수요가들이 관망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3월에는 수요가 살아나는 시기인 만큼 성약이 다소 늘어날 수도 있다.

  중국 업체들의 수출가격이 오를 지는 미지수다. 현재 중국 냉연 판재류 가격은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예년대로라면 춘절 이후 가격이 올라야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2분기부터 오히려 가격이 약세를 보였던 만큼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수입재 가격의 상승세가 3월 오퍼에서도 이어질 경우 국내 업체들도 가격인상 가능성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도금재 가격이 계속 동결되고 있어 중국 업체들도 이에 대한 부담을 가질 수 있어 가격추이는 상황을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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