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 ‘中’, 하락장 리드
전일 비철금속 가격은 대부분 하락했다. 특히, 아연은 일주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긴 춘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중국 투자자들이 매도로 돌아섰기 때문인 것 같다. 전일 아연 가격은 전일 대비 0.16% 하락한 $3,530에 마감됐다. 장 중 $3,437까지 하락한 것이다.
다만, 강세를 기록했던 달러가 약세로 전환되며 하락폭이 감소하거나, 일부 비철금속은 상승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리는 전일 하락 출발했지만, 장 마감 전에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전일 미국 내 구리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소식에도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 전환한 것 같다. 미국 구리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애리조나와 유타 지역의 구리 재고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 내 운송비용 상승과 미국에서 생산된 산업 금속에 대한 부진한 수요 때문이다.
한편, 전일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한 건 알루미늄이다. 최근 미국의 무역 규제 소식에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중국이 복귀한 이후 중국 내 알루미늄 재고에 대한 우려 부각되며 하락 마감했다. 뉴스 웹사이트인 SMM에 따르면 중국의 알루미늄 재고는 196만톤으로 증가했다. 춘절 연휴 전 재고는 12만톤이었다. 거기에 런던 거래소 알루미늄 재고도 최근 가파른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기준 LME 재고는 131만4,225톤을 기록했다. 문제는 출하예정물량을 나타내는 Cancelled warrants 비중이 계속 감소했다는 것이다. 금주 12%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전일 다시 13%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는 지난해 평균 30% 이상을 기록했던 점과 비교할 때 반 이상 줄어들었다. 거기에 국제알루미늄협회(IAI)도 1월 1차 알루미늄 생산량이 555만7,000톤으로 전월 539만8,000톤 대비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일 가격 하락의 진짜 이유는 재고가 아니었던 것 같다. 재고는 그대로인데 금일 아시아장에서 알루미늄 혼자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전일 하락의 이유는 재고가 아니라 차익 실현일 가능성이 크다.
-금, 하락.
금 가격은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달러 약세 영향이다. 금 현물 가격은 뉴욕장 후반 0.6% 상승한 온스당 1,331.56달러에 거래됐다. 장 중에는 1,320.61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금 선물 가격은 60센트, 0.1% 오른 온스당 1,332.7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전날 공개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인용하며 금값이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의 통화정책위원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며 금리를 인상할 것임을 확인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들은 안전 자산인 금의 매수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는 반면 금리 인상은 금값을 압박할 것이다.
은 가격은 0.6% 오른 온스당 16.58달러를 기록했다. 팔라듐은 1.8% 상승한 온스당 1038.7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백금은 0.7% 오른 온스당 993.50달러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