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후 기계인으로 입문…기업설립 22년만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위치한 금형업체 주광정밀㈜ 윤재호(사진) 대표이사가 최근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기술인 11명을 대한민국명장으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명장은 산업현장에서 15년 이상 종사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윤 대표는 흑연전극을 이용한 가공기술 개발에 주력한 공로를 이번에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휴대전화기 등의 외형을 만들 때 흑연으로 금형을 가공하는 것으로, 연필심의 원료이기도 한 흑연은 전기를 통하면 단단해져 가공용으로 쓰인다.
윤 대표는 경북기계공고 기계과를 졸업하고, 1984년 대구에서 열린 기능경기대회에서 선반직종 동상을 받고 대우전자 구미사업장에 입사해 선반 정밀금형 기술 등을 연마했다.
그는 이어 1994년 자본금 2000만원으로 주광정밀을 창업, 2012년 기능한국인 70호로 선정되는 등 휴대전화기와 자동차 금형의 흑연전극 분야 핵심 가공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최고 전문기술인 최고경영자(CEO)에 올랐다.
윤 대표는 “기술을 배우는 게 가장 큰 자산이고 미래의 희망”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기술인이 나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가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명장과 함께 우수숙련기술자 50명, 숙련기술전수자 4명, 숙련기술장려 모범사업체 1개 업체를 각각 선정했다. 시상식은 내달 1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