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금형시장 성장 지속…한·중 경쟁 불가피

세계 금형시장 성장 지속…한·중 경쟁 불가피

  • 뿌리산업
  • 승인 2016.09.05 06:20
  • 댓글 0
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0년 4천1백조원, 60%↑…中 연간 연간 25%↑
韓금형 수출 증대 ‘긍정적’…中제품과 경쟁 불가피

최종제품의 품질 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인 뿌리산업(기술) 시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세계 뿌리산업 시장 규모는 2000년부터 상승세를 보이며 2011년 2559조원에서 2020년 4073조원으로 60% 가량 급증할 전망이다.

이중 세계 금형산업은 연평균 4.5% 성장으로 2014년 현재 1280억달러(142조8900억원) 규모로 산업부는 추정했다.

다만, 산업부는 앞으로 일본, 미국의 금형수요를 신흥금형국가인 중국 금형이 크게 잠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금형공업협동조합 제공

같은 해 주요 금형생산 5개국(일본,중국,미국,독일,한국)의 금형 생산 규모는 484억달러로 세계 금형 생산액의 41%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의 금형생산 규모는 세계 금형 생산의 5.2%(67억달러)를 차지하면서 세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가 세계 11위인 것보다 높은 수준이다.

최근 3년 간(2012∼2014년) 세계 금형 수출의 경우 3강(일본,중국,독일) 구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2012년 우리나라는 독일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금형 수출국에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금형 시장의 성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게 산업부 분석이다.

이는 미국이 최근 자동차 경량화 추세로 탄소섬유 등 플라스틱 신소재 사용증가에 따른 자동차플라스틱 금형시장의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미국 금형산업의 주된 수요는 자동차산업으로 전체 수요의 41%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일본은 엔저 기조와 실적 호조에 따른 노후설비의 갱신으로 투자가 증가,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 부품 중 금형의 증산 투자가 이어지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생산성도 늘어나고 있다는 게 산업부 설명이다.

2015년 설비투자 동향조사에 따르면 모든 산업의 투자액은 2014년보다 10.5% 증가했다. 중국의 금형 시장은 경제 성장에 따른 일반 소비재 수요 증가에 따라 연평균 24.8%의 성장으로 2009년 이래 단일 국가로는 금형 산업의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금형 생산액이 급증할 경우 국산 제품의 수출 증대에는 긍정적이지만, 동시에 중국의 저가 금형 제품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점은 부정적인 요소다.

산업부 한 관계자는 “중국 금형산업의 급부상으로 인건비 비중이 높던 선진국의 금형산업은 점차 둔화하고 있다”며 “주요국의 금형인력 수요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세계 경제를 좌지우지하는 만큼, 금형 분야도 중국 수출을 늘리면서 현지 제품과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