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형 수출, 하반기 다소 ‘장밋빛’

금형 수출, 하반기 다소 ‘장밋빛’

  • 뿌리산업
  • 승인 2016.09.08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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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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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 5대 수요산업 소폭 회복세 덕

올 상반기 수출부문에서 6대 뿌리산업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한 금형 부문의 하반기 수출이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올 상반기 금형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7.7% 줄었다. 이는 뿌리업종의 일부 기업 수출이 50% 이상 감소한 것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다.

8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다수의 국내 경제연구기관들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2%대로 낮췄다.

이로 인해 LG경제연구원도 국내 금형산업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어려움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의 성장둔화 등의 대외 변수들이 개선되면서 대체로 상반기 대비 소폭 상승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 주요산업별 전망. LG경제연구원 제공

이 같은 전망은 금형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은 5대 산업의 개선세에 따른 것이다.

실제 디스플레이와 정보기술(IT)산업의 경우 하반기 성장세가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요 산업의 하반기 경기 전망’을 통해 디스플레이와 IT산업이 국내 제조업의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자동차 산업 수출도 하반기 감소폭 개선이 기대되는 점도 금형 산업에 긍정적인 요인이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일본 업체의 생산 중단과 중국 업체들의 생산수율 부진 등에 따른 공급 축소,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수요 증가 등으로 생산과 수출이 한자릿수 증가세를 머물 것으로 산업연구원은 전망했다.

디스플레이 산업 성장은 정보통신기기 산업과 함께 금형산업의 생산 증가를 이끌 것이라는 게 산업연구원 분석이다. 이중 정보통신기기 산업의 경우 하반기는 상반기 보다 성장세가 다소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금형산업의 성장세를 주도한 자동차 산업은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감소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자동차 내수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와 선수요 요인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8.3% 약세가 예상된다.

자동차 수출 역시 신흥시장의 경기침체 지속과 미국시장 판매 감소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1.3% 하락할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 수출이 상반기 감소세(-10%)보다 다소 개선(-1%)될 것이라고 LG경제연구원은 내다봤다.

가전 산업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하반기 가전 내수는 올림픽 특수, UHD(초고선명) TV, loT(사물인터넷) 생활가전 등의 신제품 교체 수요 등으로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은 내수 회복세가 미미하고 수입제품 증가와 누적 재고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은 미국 시장 등의 고급제품 수출이 늘면서 상반기 보다 개선 될 것이라는 게 LG연구원은 예상이다.

반도체 산업은 웨어러블디바이스, loT, 안전기능이 강화된 자동차 등 새롭게 창출되는 수요산업을 통해 성장이 예상되지만, 반도체 내수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존 반도체 수요 견인 제품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보다 하락이 예상된다.

반도체 수출 역시 중국 경제성장 둔화, 수요 감소와 미세공정 전환에 따른 수율 상승으로 가격하락 등 부정적 요인이 부각되면서 큰 폭의 감소세가 예상된다.

LG경제연구원 측은 “하반기에도 블렉시트발 EU(유럽연합) 정세 불안과 중국과의 대외 관계, 내수경기 위축 등 불안요인이 여전히 지속될 것”이라면서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국내는 저성장구도가 고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연구원은 “금형 산업 경기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주요 수요 산업은 경기가 다소 나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국내 금형업계의 적극적인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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