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당 경쟁 애로 1위 올라…낮은 회사 인지도·마케팅 비용 부족 순
국내 뿌리기업들의 제살깍아먹기 경쟁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2만6000여곳에 달하는 국내 뿌리기업들은 마케팅에 대한 가장 큰 애로로 과당경쟁(31.8%,8514사)을 들었다고 9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이어 낮은 회사 인지도(25.5%,6824사), 마케팅 비용부족(25.1%,6746사), 마케팅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10.4%,2887사) 순으로 어려움을 호소했다.
주조 업계의 경우 마케팅 비용부족(34.4%,485사)과 마케팅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18.6%,263사)을 토로했고, 금형 업계는 낮은 회사 인지도(34.2%,2243사), 마케팅 비용 부족(26.1%,1711사) 등을 어려움으로 들었다.
소성가공은 과당경쟁(31.9%,1905사), 마케팅 비용 부족(28.6%,1709사)을, 용접은 과당경쟁(47%,2642사)과 마케팅 비용 부족(21%,1178사)을 어려움으로 각각 꼽았다.
표면처리의 경우 과당경쟁(36.1%,2284사), 마케팅 비용 부족(23.1%,1483사)을, 열처리의 경우 낮은 회사 인지도(43.9%,417사)와 마케팅 비용 부족(18.8%,179사)을 어려움으로 호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1인∼9인 기업은 과당경쟁(29.4%), 낮은 회사인지도(29%), 마케팅 비용 부족(25.3%)에서, 10인∼19인 업체는 과당경쟁(34.8%), 마케팅 비용 부족(26.1%), 낮은 회사인지도(22.4%)에서 각각 어렵다고 답했다.
20인∼49인 기업은 과당경쟁(23.3%), 마케팅 비용 부족(27.7%)을, 50인∼199인 기업은 과당경쟁(40.1%), 마케팅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22.5%)을, 200인∼299인 기업은 과당경쟁(56.1%,85사), 300인 이상 기업은 과당경쟁(52.2%,93사)과 마케팅 전문인력 확보의 어려움(24.1%,43사) 등 큰 기업일수록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애로로 꼽았다.
이에 대해 한 용접업체 관계자는 “업황 난조에다 동종 기업 간 치열한 경쟁으로 소규모 기업들은 존폐 위기에 있다”면서 “범국민적 협의체 구성을 통해 상생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역별로는 전라도가 과당경쟁(41.3%)이 가장 높았고, 이어 강원(38.7%), 충청도(33.9%), 경남(33.4%), 수도권(31.1%), 경북(26.5)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낮은 회사인지도와 마케팅비용 부족 등에서도 어려움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