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기술, 제조업 부가가치 제고 일조 ‘재확인’

뿌리기술, 제조업 부가가치 제고 일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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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12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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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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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X3 ‘어린이보호용 좌석부착장치’ 용접 불량으로 1만2천대 리콜
코웨이정수기 3종, 니켈도금 벗겨져…1천4백명 건강검진·위자료 소송

제조업의 근간이 되는 주조, 금형, 용접, 소성가공, 열처리, 표면처리 등 부품과 완제품을 생산하는 기초 공정산업인 뿌리산업의 가치가 다시 한번 확인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중순 BMW그룹코리아가 수입, 판매한 BMW 차량 1만2000여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리콜(대규모 시정) 조치를 내렸다.

제조업체들이 크고 작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6대 뿌리기술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됐다. 정수남 기자

당시 국토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판매한 X3 xDrive20i 등 11개 차종 가운데 2010년 11월 19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제작된 1만1968대에서 ‘ISOFIX형 어린이보호용 좌석부착장치’ 용접 불량으로 장치가 차체에서 분리되면서 어린이용 카시트가 제대로 고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BMW코리아는 자사의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어린이보호용 좌석부착장치를 보강하는 부품을 장착해 주는 것으로 이번 리콜을 마무리 했으나, 용접 기술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6대 뿌리기술 가운데 도금 기술의 중요성도 나타났다. 얼음정수기 부품에서 니켈 도금이 벗겨져 나온 사건으로 코웨이가 집단 소송으로 곤혹을 치른 것.

코웨이 얼음정수기 3개 모델(CHPI-380N,CPI-380N,CHPCI-430N,CPSI-370N) 사용자 1126명은 회사가 정수기에서 중금속 도금이 벗겨져 나오는 것을 알고도 이를 고객에게 알리지 않고 후속조치도 미흡하게 했다며 28억원 규모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지난달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코웨이가 1인당 건강검진비 150만원과 정신적 피해에 대한 위자료 100만원 등 250만원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코웨이 얼음정수기 사용자 298명은 같은 취지의 손해배상청구소송을 7월 하순 서울중앙지법에 접수했다.

이들은 코웨이가 니켈 검출 사실을 확인하고도 주가에 미칠 영향 등을 우려해 이를 공개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코웨이, 니켈 검출 사실 ‘쉬쉬’…주가에 미칠 부정적 영향 탓

이들은 니켈에 노출되면 알레르기성 피부염이 생길 수 있다는 노동환경연구소 자료 등을 토대로 니켈 섭취의 유해성을 주장하고 있다.

코웨이 얼음정수기 사용자들은 서울 중구 코웨이 본사 앞에서 코웨이 모든 제품에 대한 위약금 없는 해지와 책임자 징계, 정부의 정확한 역학조사를 요구하는 시위를 펼치기도 했다.

뿌리기술의 중요성은 철강업체도 예외는 아니다.

미국은 지난달 한국산 도금강판, 냉연강판, 열연강판 등에 대해 ‘반덤핑’을 판정하고, 최고 60%의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표면처리 업계 한 관계자는 “6대 뿌리기술은 기초 공정 기술로 완제품의 부가가치를 높인다”면서 “현재, 이들 6대 산업이 평가절하,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관련 산업을 활성화 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자동차 한대에는 90% 이상의 뿌리 기술이 들어가고, 배 한대에만 용접기술이 38% 가량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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