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산업 지원 “분야에 맞게 맞춤형으로”

뿌리산업 지원 “분야에 맞게 맞춤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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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09.13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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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이종윤 기자 jylee@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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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식 표정, 열처리 ‘인상’…표면처리 ‘방긋’
분야별 현장요구에 맞는 지원정책 절실 지적

대전에 소재한 대창열처리 김시언 대표. 정수남 기자

뿌리산업 진흥을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이 5년째로 접어든 가운데, 현장에서 느끼는 업계의 체감온도는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소장 이상목)가 주관한 2016 뿌리기술경기대회 시상식이 서울 양재동 더 K호텔에서 12일 열렸다.

이날 행사장에서 본지는 수상 업체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행사에서 QT열처리 부문 열처리공학회장상을 수상한 (주)대창열처리 김시언 대표는 “열처리 업계는 2000년 이후로 전기세가 84%가 올라 어려움을 겪고있다” 며 “특히 최근 가정용 전기료 누진세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산업용 전기료 인하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 앉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김 대표는 “산업용 전기료가 원가회수율이 109%이고, 24시간 가동하는 공장의 특성상 공장에서 사용하는 전기료는 결코 싸지 않다”며 “업종에 맞는 정부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열처리 업계의 전기료는 매출에서 8.4% 비중을 차지하는 등 6대 뿌리업종 가운데 전기를 다소비하는 업종이다.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등 선진국가는 산업용 전기요금을 주택용보다 낮게 책정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는 가정용 대비 산업용 전기요금 비율이 86.8%에 이른다. 독일(44.4%), 미국(54.5%), 일본(72%)보다 높고, 국내 산업용의 경우 배전 등 전기 설비를 공장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용이 가정용보다 더 비싸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가정용은 한국전력이 모든 설비를 담당한다.

인천에 위치한 표면처리 업체인 삼진금속 윤석영 상무

아연도금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한 (주)삼진금속(대표이사 최문현) 윤석형 총괄 상무는 “정부의 뿌리산업 지원정책이 도움이 된다”며 “SQ마크(현대기아차가 부품협력업체에 요구하는 품질 관련 인증제도)를 받은 우리 회사는 현대·기아·쌍용·한국GM 등 대기업과 연계가 잘 돼 매출 부분도 안정적”이라고 말했다.

실제 표면처리 업계는 2014년 총매출액 27조3900억원으로, 2조5200억여원의 매출을 보인 열처리보다 13배 이상 많았다.

한국도금공업협동조합 신정기 이사장은 “뿌리산업에 대한 국가정책이 많이 활성화됐다”면서도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 온도는 여전히 미지근해, 업종에 맞는 맞춤형 지원사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정부는 뿌리산업 육성정책을 분야별로 실제 도움되는 부분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정책 실효성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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