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업종사자,외국인줄고…내국인늘어

뿌리업종사자,외국인줄고…내국인늘어

  • 뿌리산업
  • 승인 2016.09.19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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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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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산업 기피…외국인 수혈로 충원

2012년 정부가 6개 뿌리산업 활성화에 나서면서 관련 산업 규모가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산업 종사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체 종사자에서 외국인이 자치하는 비중은 감소세를, 내국인 비중은 상승세를 각각 보이고 있다.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15뿌리산업 현황파악과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뿌리산업 종사자는 모두 50만5166명으로 집계됐다.

6대 뿌리산업 종사자 중 외국인 근로자가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체 종사자에서 외국인이 자치하는 비중은 감소세를, 내국인 비중은 상승세를 각각 보이고 있다. 마찰교반을 활용한 용접 장면. 정수남 기자

이는 정부가 관련 산업 활성화를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42만776명)보다 20% 정도 증가한 것이다. 2014년에는 14%(5만8994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6대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2013년 5만5514명에서 4만3403명, 지난해에는 4만2982명으로 줄었다. 이는 지난 2년새 외국인 근로자가 22.6% 급감한 것이다.

이로 인해 전체 종사자 가운데 외국인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13.2%에서 9%, 8.5%로 지속적으로 줄고있다.

이는 최근 지속되고 있는 3D(더럽고, 위험하고, 어려운) 산업 기피 현상에 따른 것으로 업계는 풀이했다. 여기에 국내 기업체와 사회적으로 외국인 경시 풍조도 이를 부추겼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반면, 이 기간 내국인 종사자 비중은 86.8%(36만5262명)에서 91%(43만6366명), 91.5%(46만2184명)로 각각 상승해 비중과 종사자 수 모두 증가했다.

최근 들어 고용 불안이 지속되면서 내국인의 직업 기피현상이 다소 감소해서다. 지난해 연령별 종사자는 20대와 60대 이상에서 전년보다 다소 줄었고, 30대와 40대, 50대의 종사자는 오히려 증가했다.

◆고령화 가속…풀어야할 숙제

다만, 지난해 전체 인력 가운데 40대 이상 종사자가 60%에 육박해 현장 고령화가 심각해진 점은 풀어야 할 숙제로 떠올랐다.

앞으로 정부는 뿌리산업 종사자 확보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를 적극 채용할 방침이다.

현재 산업부는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사업을 세계 21개국(아시아 13개국,중앙아시아 4개국,아프리카 3개국,남아메리카 1개국)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외국인이 이 과정(한국어 연수과정 6∼12개월,전문학사 과정 2년)을 마치면 뿌리 산업체에 취업해 5년 간 국내 체류가 가능하다. 이들은 4대 보험과 함께 월 2,000달러(222만원)에서 2,500달러(280만원)의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다.

게다가 정부는 5년 이상 종사한 외국인 근로자에게 영주권과 한국 국적 취득 기회도 모두 제공한다.

교육부 역시 전국 15개 특성화 고교에서 뿌리산업 인재를 매년 배출하고 있다.

뿌리산업 종사자 수(단위 명).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한국뿌리산업인력지원센터 채대훈 이사장은 “뿌리산업은 나무의 뿌리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최종 단계의 제품에 내재돼 완성, 국내 제조 산업의 경쟁력의 근간을 형성하는 산업”이라며 “국가 발전의 초석이 되는 뿌리산업이 현재 3D업종으로 인식돼 저평가되고 정부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이면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산업부가 뿌리산업에 대한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을, 중기청 산하 뿌리산업인력지원협회가 뿌리산업 전반에 인력 공급을 각각 맡고 있다”며 “앞으로 협회는 적재적소에 적합한 인력을 공급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뿌리산업 인력 부족 현상은 개선세가 주춤하다. 지난해 인력 부족률은 2.5%로 전년 보다 0.1%포인트 개선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주조가 4.8%로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용접(2.8%), 열처리(2.4%), 금형(2.2%), 소성가공(2.1%), 표명처리(1.9%)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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