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기침체, 국내 주조업계에 ‘불똥’

세계 경기침체, 국내 주조업계에 ‘불똥’

  • 뿌리산업
  • 승인 2016.09.20 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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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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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3% 미만 증가…경기침체로 공장 수 감소 탓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주요국의 경기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우리나라의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도 주춤하면서 그 여파가 국내 뿌리 산업계에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소장 이상목)는 지난해 국내 6대 뿌리산업의 매출이 130조5999억원으로 전년(128조7362억원)보다 1,4% 증가에 그쳤다고 20일 밝혔다.

이중 주조는 같은 기간 12조4301억원으로 전년보다 2.6%(3222억원) 상승에 머물렀다.

이는 세계경기 침체로 주물 소비가 감소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같은 기간 세계 주물 생산량은 2,3%(1억260만톤→1억500만톤) 증가했다. 내수 업체의 매출 증가량과 세계 주물 생산 증가율이 비슷한 상황.

진공 다이캐스팅을 이용해 제작한 자동차 실린더. 정수남 기자

같은 기간 세계 주물 생산량 1위인 중국의 경우 전년보다 3.8%(170만톤) 증가한 462만톤으로 파악됐다. 세계 7위의 새산량을 자랑하는 브라질은 전년보다 10.9% 급감한 274만톤을 생산했다. 지난해 프랑스(173만톤)와 일본(554만톤), 독일(525만톤)은 상위 10위 생산국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 같은 생산량 감소는 경기침체에 따른 중국 공장 수 감소에 따른 것이다.

2014년 주물 공장은 4만7145개로 10년 전보다 38.3%(1만3000개) 크게 늘었다. 이중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국이 10년 전 1만2000개에서 2013년 3만개로 정점을 기록한 이후 2014년에는 2만6000곳으로 1년 새 13% 가량 줄었다. 현재 중국의 주조공장 수는 세계의 55%를 차지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는 세계 주물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공장수가 2000개를 밑돌았다. 여기에 많은 유럽국가들 역시 완만하지만 공장수가 감소 추세에 있다고 뿌리센터는 설명했다.

◆세계 주물, 공장 감소세로 전환

생산량이 주춤하면서 주조 업계 총 생산액도 미미한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총 생산액은 1986억달러(222조6000억원)로 전년보다 0.5%(10억달러) 늘었다. 이중 세계 1위인 중국이 829억달러로 전년보다 8.8%(67억달러) 감소했다.

국내 주물업체의 2014년 평균 매출은 88억2200만원으로 전년보다 7.3%(6억)가 증가했다.

뿌리센터 측은 “세계 주조 공장 수는 앞으로도 감소할 지 모른다”면서도 ”다만, 효율성 향상으로 공장당 생산량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이어 “세계 시장은 외환위기 직후인 2009년보다 매우 강력해지고 있다”면서 “개발도상국가나 성숙 국가 등 많은 나라들이 과거 5년 간 큰 성장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제 독일의 1개 공장은 연간 8818톤을 생산해 세계 주요국 주조 공장의 평균(3591만톤)을 웃돌았고, 미국(6059톤), 프랑스(4097만톤), 러시아(3500만톤), 한국(2872톤), 일본(2656만톤), 인도(2227만톤), 브라질(2043톤), 이탈리아(1863만톤), 중국(1777톤) 순으로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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