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호 연구팀 성과…금속재 인성 최대 200% 개선
한국기계연구원은 친환경적인 방법으로 금속재의 품질을 향상시키는 ‘초급속냉각(UIQ) 열처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극한기계연구본부 열공정극한 기술연구실 이정호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맡았으며, 이 기술은 냉각 대상을 둘러싸고 사방에서 냉각수를 분사해 금속재를 균일하게 냉각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연구팀은 금속재의 성질을 높이기 위해 필요한 냉각과정에서 종전 오일이나 폴리머 대신 냉수를 이용했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금속 표면을 초당 600도 이상 급속 냉각할 수 있어 표면에 ‘마르텐사이트(martensite)’ 조직이 만들어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마르텐사이트 조직은 금속 조직이 촘촘한 상태로 금속 표면을 단단하게 만든다.
여기에 초급속냉각 열처리를 통해 금속재의 인성(물체의 단단한 정도)도 최대 200%까지 개선된다는 게 연구팀 분석이다.
이정호 박사는 “초급속냉각 기술을 이용하면 풍력발전소의 날개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고급 단조강의 기계적 성능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고효율 급속냉각 열처리 제어 기술 개발’ 연구 지원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