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1억원 용접…중도 포기하는 전문 고교생들
연봉 1억원 용접…중도 포기하는 전문 고교생들
  • 이종윤 기자
  • 승인 2016.09.22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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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 내용, 현장 적용 드물어
“업무 힘들어 중도포기자 많아”

“특수 용접의 경우 연봉 1억원이 넘습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이상목 소장의 말이다.

6대 뿌리기술이 제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근간 산업으로 종전 3D(어렵고,더럽고,위험한) 산업에서 최근 ACE(자동화,개끗하고,쉬운) 산업으로 부상했으나, 이를 포기하는 특성화 고등학교와 마이스터고교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왜?

서울 개포동에 위치한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에너지기계과 용접 산학협력 교사이면서 플랜트배관용접 기능장인 김광암 선생(사진)을 만나 그 이유를 들었다.

-최근 전문기술인 양성과 중소 제조업의 기반 상승을 이끌기 위해 도입된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정책의 문제점이 이슈인데.
▲최근 3년 연속 90% 이상의 취업률을 달성한 이들 학교는 제조업에 젊은피를 수혈하면서 정책의 긍정적인 면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2010년 마이스터 정책이 도입 이후 교육계가 현장에서 필요한 직무능력을 갖추기 위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본격적으로 이들 고교 출신들이 졸업 후 업체와 연계된 직무를 시작했지만, 본래 취지와 멀어진 부분이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이 어린 나이에 꽤 많은 돈을 버는데(용접분야) 흥미를 느끼고 도전하지만, 대개 금방 퇴사하고 있다. 막상 일을 시작하면 힘들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 고교에서 배운 내용이 현장에서 쓰이는 경우도 사실 적다. 남학생 위주의 취업이 많다보니 군대 문제 때문에 업체들이 그리 반기지는 않는 점도 여기에 일조하고 있다.

수도공고 한 학생이 용접 실습을 하고있다. 송규철 기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민관이 병역특례제도를 통해 취업생들의 병역의무와 인력충원 등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고 했는데.
▲다만, 병역의무가 끝난 인력들이 정작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업체 입장에서 보면 몇년 간 애써 공들여 기술을 축적한 인력이 빠져나가 허탈함이 배가 되는 형국이다.

-2010년 21개 고교로 출범한 마이스터 지정고교는 이후 16개가 더 늘었는데.
▲현재 전국에 47개 고교가 마이스터라는 문패를 내걸고 있다. 마이스터 고교들이 철강, 기계, 에너지, 식품, 조선, 원자력 등의 다양한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전국 마이스터 고교는 전국 200여개의 전문계 고교의 25% 불과하다. 앞으로 마이스터 교육과정의 전문성을 키우고, 실질적인 직무 분야 설정과 맞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무엇보다 졸업 후 취업하는 학생들의 끈기있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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