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업종 자긍심 부족…인식 제고 절실

뿌리업종 자긍심 부족…인식 제고 절실

  • 뿌리산업
  • 승인 2016.10.1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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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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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승계율 0.8%…기업 규모 클수록 승계 많고, 작을수록 공동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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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조정래 선생의 2016년 작품 ‘풀꽃도 꽃이다’는 국내 교육 문제를 다루고 있는 문제 소설이다. 작중 고교 2년생인 윤섭은 성적이 반에서 상위권 다음에 그는 우수 학생으로 그의 아버지는 이사 승진 1순위인 대기업 부장이다.
윤섭의 어머니 김선희는 아들이 대학을 졸업하기만 하면 아버지 배경으로 그 회사에 들어가는 등 출세길이 보장됐다고 생각한다.
반면, 윤섭은 같은 반 친구 원무 집에 놀러갔다가 자신의 평생 직업을 결정한다. 바로 대장장장이다. 친구 원무의 아버지 박대성 씨는 47년 간 대장장이로 살면서 가업과 가정을 일군 자수성가한 사람이다.
작중 선희 씨는 대장장이를 비루한 직업으로 비하하고 아들을 설득하기 위해 애쓴다. 결국 윤섭의 부모는 담임 이재균의 중재로 대성 씨를 만난다. 대성은 현대화 된 대장간 시설과 개선된 직업 이미지에 대해 설명한다. 그는 대장장이를 하는 동안 번듯한 건물도 마련했고, 큰 규모의 대장간 운영 비용과 여섯 식구 쓰임을 모두 제하고 연간 1억원을 저축한다고 말한다. 최근에는 집를 독창적으로 꾸미려는 고객들로 주문이 밀려 일손이 모자르고, 정부에서 진행하는 문화재 복원 사업 등에도 단조 제품이 필요해 관련된 일을 한다고 설명한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대성은 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고, 앞으로 대장간 박물관을 건립한다는 비젼을 제시하면서 자신의 직업에 대한 설명을 마무리한다.
결국 윤섭의 부모는 윤섭의 꿈에 동조하게 되는데...

뿌리기업 승계·공동경영 사업체.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 제공

이는 소설 속의 이야기다. 현실은 소설과도 판이하다.

단적인 예로 뿌리산업의 승계율은 0.8%(209사)로 다른 산업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부모와 자식이 공동으로 경영하는 비율도 0.4%(114사)로 역시 낮았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는 지난해 국내 뿌리기업들을 대상으로한 설문에서 ‘승계·공동경영’과 관련해 해당없음이 98,8%(2만6517사)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다른 산업의 가업 승계율보다 낮은 것이다.

이를 업종별로는 주조와 소성가공의 승계가 각각 1.2%(16사,74사)롤 가장 높았고, 이어 표면처리가 0.9%(57사)로 나타났다. 금형과 용접의 승계는 0.5%(각각 31사,26사)로, 열처리의 경우 0.4%(4사)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부모와 자식의 공동 경영의 경우 소성가공이 0.8%(49사)로 최고를 기록했고, 이어 열처리가 0.5%(4사) 뒤를 이었다. 금형과 용접, 표먼처리는 각각 0.3%(20사,19사,21사)였고, 주조의 경우 공동 경연은 0건이었다.

해당 없음의 경우 금형과 표면처리가 99.2%(6509사,6249사)로 1위에 올랐고, 열처리가 99.1%(942사), 주조와 표면처리 98.8%(각각 1393사,6249사), 소성가공이 98%(5853사) 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기업이 클 수록 승계가 많았고, 기업 규모가 작을 수록 공동 경영률이 높았다.

실제 300인(177사) 이상 기업의 승계는 6.2%(11사), 200인∼299인(152사) 3.8%(6사) 등으로 높은 반면, 1인∼9인(1만7502사) 0.6%, 10인∼19인(3719사) 0.9%(36사) 등으로 낮았다.

20인∼49인(3412사)와 50인∼199인(1806사) 기업은 1%(각각 35사,18사)였다.

승계·공동경영 사업체(단위 개사,%).

공동경영의 경우 10인∼19인과 50인∼199인이 0.7%(각각 28사,13사)로 높았고, 1인∼9인 0.4%(64사), 20인∼49인은 0.3%(13사)를 보였고, 200인 이상 기업은 0%로 파악됐다.

지역별로는 경남(6007사)과 경북(3626사)이 1.3%(78사)와 1%(35사)가 높았고, 공동경영의 경우 경남 0.5%(31사), 경북·수도권(1만3903사)이 0.4%(각각 14사,60사)였다. 강원과 제주는 승계와 공동경영 모두 0건.

이들 기업 역시 해당없음은 최소 94%에서 최고 99.2%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국금속열처리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현 정부는 있는 기업만 살리는 경제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며 “뿌리업계는 현재 업황에 대한 비전과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아 가업 승계가 낮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설문은 전국 뿌리기업 5만4428개 업체 가운데 2만6840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압종별로는 주조 5.2%(1409사), 소성가공 22.3%(5976사), 금형 24.4%(6560사), 용접 20.9%(5618사), 열처리 3.5%(950사), 표면처리 23.6%(6327사) 등으로 구성됐다. 이를 기업 규모별로 보면 1인∼9인 기업이 65.2%(1만7052사), 10인∼19인 기업이 14.1%(3791사), 20인∼49인이 12.7%(3412사), 50인∼199인이 6.7%(1806사), 200인∼299인이 0.6%(152사), 300인 이상이 0.7%(177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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