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금속 조현익사장
문화가 있는 주물기업 육성

삼천리금속 조현익사장
문화가 있는 주물기업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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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6.10.12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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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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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미술·사진 등에 조예…직원 문화활동 무료지원
“제조업 일수록 문화 통해 항상 새로움 추구해야”

충남 천안에 위치한 주물업체 삼천리금속(대표 조현익)이 업계에서는 문화가 있는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조현익 사장은 10일 본지와 만난 자리에서 제조업의 경우에도 문화와 예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조 사장의 집무실은 도서관을 방불케 한다. 주물 분야 서적뿐만이 아니라 문학, 사회과학, 정치, 경제 등 분야를 가리지 않는 2만여권이 넘는 서적이 빼곡하게 책장을 메꾸고 있기 때문.

여기에 클래식을 중심으로 한 LP음반도 6000여장이 한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조 사장의 음악 사랑은 일렉트릭 기타로 이어져, 연주 솜씨역시 수준급이라고 한 직원은 귀띔했다.

조 사장의 독서 열정은 직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가됐다. 월 1권, 일년에 12권의 서적 구입을 회사가 지원하는 것이다.

여기에 직원들이 뮤지컬 관람 등 문화 활동 계획을 세우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전액 회사가 지원한다.

이 같은 조 사장의 문화 예술 경영 덕에 삼천리 금속은 관내 메세나(문화예술 옹호) 기업으로도 이름났다. 다만, 조 사장은 “아직 삼천리 금속이 메세나 클럽에는 가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메세나클럽은 문화, 예술, 봉사 등에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는 국내 기업들도 구성됐다.

삼천리금속 사무실은 미술관으로도 손색이 없다. 회사 정문 오른편에 자리잡은 사무동 2층 계단을 오르면 프랑스 화가 폴 세잔의 작품이 먼저 내방객을 맞는다.

이어 사무실에 들어서면 동양과 서양, 고전과 현대를 막론한 미술품이 사무실 벽 곳곳에 걸렸있으며, 조 사장 집무실에도 다양한 미술품이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조 사장 집무실에는 조각품 등 다양한 수집품이 진열돼 있어 집무실이 ‘작은 박물관’을 닮았다.

이에 대해 조 사장은 “미술품 역시 고가는 아니어도 모두 명작”이라며 “작품 감상을 통한 직원들의 정서 순화를 위해 미술 작품을 구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사장은 필름 카메라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도 무장했다. 아마추어 사진 작가로 활동할 정도의 실력가인 조 사장의 집무실 한켠에는 라이카 카메라 등 수십대의 명품 필름 카메라가 진열장을 채우고 있다.

조 사장은 “요즘 들어서는 출사 활동을 할 수 없다”면서도 “라이카의 경우 오랜 시간이 흘러도 성능은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명품 카메라”라고 필름카메라에 대한 애착을 표현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라이카를 사용하던 작가들의 후손이 염가에 라이카 카메라를 내놓고 있다”며 명품이 평가절하 되는데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카메라에 대한 조 사장의 열정은 렌즈 사랑으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천체 망원경으로 관심의 끈이 이어졌다.

조 사장은 전체망원경을 구입해 기숙사에서 머무르는 평일에 종종 천안 하늘을 수 놓는 별들을 관찰하고 있다.

조 사장은 “제조업일수록 문화를 통해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삼천리금속이 문화 기업으로 성장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삼천리금속 임직원들은 연말 연시에 불우한 이웃을 익명으로 꾸준히 돕고있다.

한편, 조 사장은 주말에 김포 자택을 찾아 아내와 함께 인사동의 미술관 등을 찾거나 종교 활동과 봉사활동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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