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정밀주조 선도기업 천지산업을 찾아

[탐방]정밀주조 선도기업 천지산업을 찾아

  • 뿌리산업
  • 승인 2016.10.14 07:56
  • 댓글 0
기자명 이종윤 기자 jylee@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차별화된 경영 전략, 품질 경쟁력 높여
과감한 신성장동력으로 수익 ‘극대화’

남한강이 가로지르는 여주, 여주를 가로지르는 경충대로. 경충대로변 여주 끝자락 가남읍에 우뚝 선 천지산업(대표 한두옥)은 정밀주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경충대로 변 여주 끝자락 가남읍에 위치한 천지산업은 정밀주조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이다. 정수남 기자

한국전쟁 이후 국내 제조업 초창기인 1955년 출범한 천지산업은 업계의 최고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백두산 ‘천지(天池)’를 회사 이름으로 차용했다.

1974년 정밀주조 산업에 출사표를 던진 천지산업은 1978년 방산업체로 지정되면서 방산 부품 생산에 주력, 성장에 속도를 붙였다.

이후 천지산업은 꾸준한 성장을 위해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선도적으로 인식하고, 1992년 기업부설연구소를 개설했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상대적으로 빠른행보였다는 게 업계 평가다.

이후 천지산업은 열악한 상황에서도 산업용 터보 압축기 부품, 항공용 구조물 생산, 현대기아차 SQ마크(현대기아차 1차 협력업체에 납품할 수 있는 품질인증제도) A등급 선정 등 품질과 양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천지산업은 선도적인 연구개발에 따른 기술력과 고품질, 고객 만족을 사명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회사 곳곳에는 고객과 품질을 강조하는 현수막이 있다.

천지산업이 매출의 4%를 기술 개발에 투입하는 이유다.

한두옥 대표는 “지속적인 투자 노력이 수익으로 되돌아 온다”며 “제조업이 나갈 방향은 결국 해외시장 진출인데, 세계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경쟁력 확보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꾸준한 기술 개발로 천지산업은 2013년 이후로 3년 연속 흑자를 기록, 지난해 379억원 매출 달성을 기록했다. 이는 영세한 국내 정밀주조 업계에서 두드러진 성장세로, 천지산업이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한 대표는 ‘시장의 흐름을 읽어 수요에 맞는 제품을 개발 생산’하는 경영철학을 가졌다.

이는 최근 민관의 전기자동차 육성 물결에도 한 대표가 소신을 갖고 고체 연료 자동차의 부품 사업을 추진하면서 수익을 낸 원동력이 됐다.

천지산업이 개발한 자동차 터보차저(자동차에서 나오는 배기가스를 활용해 엔진출력을 높이는 부품)는 천지산업이 불황에 따른 손해를 메운 효자 품목이다.

한 대표는 “전기차가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각광받지만, 전기차를 움직이는 전기도 결국 화석연료를 통해 생산하고 있다”며 “전기차는 배터리 교체, 충전소 확보, 충전 시간 단축, 연비문제 등으로 상용화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한 대표는 이어 “머지않아 전기차 시대가 올 것이지만, 화석연료로 움직이는 자동차 시대는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이라며 “화석연료 차량의 공해물질을 줄이고 연비를 살리는 자동차 터보 차저로 천지산업의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 대표는 “화석연료 차량의 공해물질을 줄이고 연비를 살리는 자동차 터보 차저로 천지산업의 경쟁력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천지산업은 현재 삼성, 현대기아자동차, 현대중공업, 방위사업청 등에 납품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등 해외시장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한 대표는 “최근 기아차의 멕시코 자동차 생산기지 준공으로 우리도 효과를 보고있다”며 “시장 변동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3D프린팅 산업과 정밀주조 기술을 결합해 경쟁력 있는 제품을 만드는데 중점을 두고있다”며 “헬스케어 사업 중 인공관절 분야에도 타이타늄을 통한 제품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한 대표는 “정밀주조 기술은 사업 분야 진출이 무궁무진하다”며 “인공관절 뿐만 아니라 우주항공기 추진기 소재 부품 개발까지 미래먹거리 산업을 놓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