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법인 사상최고, 9만6천곳…8년 연속 증가세 지속
장기회된 경기침체와 그에 따른 실업난이 가중되면서 지난해 신설법인 수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게다가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어가면서 30세 미만의 창업도 즐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청은 지난해 신설법인이 2000년 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고인 9만6,155곳으로 전년대비 2.5%(2,387개)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 신설법인은 세계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 이후 8년 연속 증가세를 지속하게 됐다.
이를 업종별로 보면 도소매업(1,533개), 영상정보서비스업(634개), 사업시설관리업(553개) 등 서비스업 법인 설립이 큰 폭(3,671곳)으로 늘었다.
업종별 비중은 도소매업(2만1,780곳,22.7%↑), 제조업(1만9,037곳,19.8%↑), 건설업(9,825곳,10.2%↑) 등의 순으로 설립이 증가했다. 조선과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으로 제조업 분야 신설법인은 전년보다 1,118개(5.5%↓) 줄었다.
연령별 창업은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전년보다 상승했고, 이중 30세 미만의 법인설립이 큰 폭으로 증가(21.6%)했다.
같은 기간 법인설립은 30대 2.3%, 50대 2.5%, 60세 이상 5.7%5각 각가 늘었고, 40대는 0.8%가 하락했다.
지난해 창업 비중은 40대(3만5,425곳) 36.8%), 50대(2만5,070곳) 26.1%%, 30대(2만883곳) 21.7%) 순으로 파악됐다.

신설법인 추이(2000~2016년).
지난해와 비교하면 4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도소매업 창업이, 40대는 영상정보서비스업(400개) 창업이 각각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세종(21.4%), 강원(15.8%), 서울(3.7%)등 대부분 지역에서 전년대비 법인설립이 상승했으나, 지방 광역시의 법인설립이 감소하며 수도권 비중은 소폭 증가(60.9%→61.4%)에 그쳤다.
같은 기간 법인설립 감소지역 부산(2.8%), 대구(2.4%), 광주(2.1%), 대전(1.2%), 울산(2.4%), 경남(3.9%), 제주(0.1%)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신설법인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수출둔화 등의 경기부진과 실업난이 겹치면서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