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5개 계열사 탈퇴 등 회원사 줄어
예산 규모·사업계획 축소될 듯
주요 회원사들의 탈퇴로 와해 위기를 맞고 있는 전국경제인연합회(회장 허창수)가 오는 17일 이사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전경련은 오는 17일 오전 전경련 콘퍼런스센터에서 비공개로 ‘2017년 전경련 이사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이사회는 형식적 절차의 하나로 간주돼 왔으나 주요 회원사들의 탈퇴 이후 여러가지 중요 사안들을 결정해야 하는 이번 이사회는 그 무게가 이전과 다르다.
삼성그룹의 15개 계열사가 이날 모두 전경련에서 탈퇴했다. LG그룹은 지난해 말 4대 그룹 중 처음으로 전경련과 인연을 끊었고 SK그룹과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회비 납부를 중단한 상태이다.
당초 150여 개사에서 110여 개사로 참석 대상이 줄어든 이번 이사회에는 전경련의 사업계획과 전년도 결산안, 올해 예산안이 공식 안건으로 상정될 예정이다.
올해부터 전경련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 설립 등을 추진했던 사회공헌 업무 파트를 없애기로 한 데다 회원사들이 줄어 예산 규모와 사업계획도 따라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경련은 쇄신 작업의 선결문제인 차기 회장 선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