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듣다]은남도금단지정호코팅
김주환대표“중국과경쟁사실상불가능”

[현장에서듣다]은남도금단지정호코팅
김주환대표“중국과경쟁사실상불가능”

  • 뿌리산업
  • 승인 2017.02.13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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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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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금업계, 경기침체와 중국산 남발로 고전”…“政, 실질적 뿌리지원책 내야”

정호코팅 김주환 대표. 정수남기자

#.
정부가 뿌리산업 활성화에 나선 지 올해로 6년차를 맞았다. 정부 정책에 부응하고, 국내 뿌리산업의 위상 제고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 S&M 미디어(발행인 배정운 회장)는 6
대 뿌리산업에 특화한 뿌리뉴스를 창간했다.
창간 이후 뿌리뉴스는 전국에 산재한 뿌리산업 특화단지와, 입주 업체 등을 찾아 뿌리산업의 현재를 조명했다.
아울러 업계 대표 등을 만나 경영 애로와 정부 건의사항 등을 듣고 이
를 기사화, 정부의 뿌리 정책에 반영토록 도왔다.
올해 뿌리뉴스는 이를 [현장에서 듣다]라는 제목으로 업계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담고자 한다.

그 첫번째로 지난주 경기도 양주시 은남도금단지 입주업체인 성신금속의 김주환 대표를 만났다.

“어렵죠? 요즘 어렵지 않은 업종이 있나요? 이곳 은남도금단지에 입주해 있는 업체들도 비슷한 처지입니다.”

김 사장의 첫 마디다.

양주시 도심에 자리한 은남도금단지.

은남도금단지는 5개의 도금업체와 4개의 일반업체가 입주한 1,000여평의 도심에 자리한 작은 단지라고 김 대표는 설명했다.

단지 입구에 자리한 성신금속은 김 대표를 포함해 5명이 일하는 소기업으로 의류, 가방, 모자 등에 들어가는 단추나 장식물을 표면처리하는 업체다.

김 대표는 “시장 등에 도금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단지 내 성신금속은 불황에도 그런대로 공장이 잘 돌아간다”이라며 “우리는 이대로 가면 조만간 사업장을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국산 제품과 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는 대만산 장신구를 내보이고 있다.

그러면서 그는 “정호코팅은 의류를 직접 생산하고, 옷, 가방, 모자 등에 들어가는 도금제품을 임가공하고 있어 그나마 나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의류 생산공장은 종전 정호코팅이 도금제품을 공급하던 업체였으나,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자, 서너개의 하청업체들이 인수해 공동으로 운영하는 업체다.

이 같은 도금업체 등의 어려움은 일차적으로 장기화된 대내외 경기침체에서 비롯됐지만, 이차적으로는 값싼 중국 제품의 남발 때문이라는 게 김 대표 분석이다.

그는 “옷에 들어가는 단추를 예로 들면 중국산은 25원, 국산은 50원이다. 여기에 국산은 도금 등 표면처리와 유통 등을 거치면 부가가치가 100원을 호가한다”면서 “국산 제품과 중국산은 경쟁 자체가 안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중국 제품의 질적인 향상도 우리 제품의 더욱 어렵게 한다”고 김 대표는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호산업의 직원 5명이 가족처럼 지내며 근무, 구조조정을 일축했다.

그는 “최근 동남아시아에서 열린 의류박람회에서 대만산 장신구가 달린 옷을 살폈다. 질적으로 우리 제품에 결코 뒤지지 않았다“면서 “조만간 시장에서 국산 제품은 더욱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구조조정 등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본지 질문에 대해 김 대표는 “직원 5명 미만의 소기업이고 그동안 희노애락을 함께 한 가족 같은 사이인데 어떻게 구조조정을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아울러 김 대표는 인력 충원에 대한 애로도 토로했다. 정부가 외국인을 뿌리산업 인력으로 활용하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지만, 외국인들도 일이 힘들고 급료가 적은 업종에는 아예 발을 딛지 않는다는 것.

“이를 고려해 정부가 더욱 실질적인 뿌리업계 지원을 내놨으면 한다”고 김대표는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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