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3D시스템즈코리아, 투톱체제로 세계공략
[탐방]3D시스템즈코리아, 투톱체제로 세계공략
  • 정수남 기자
  • 승인 2017.02.16 0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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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본사 최첨단 3D프린터에 SW로 중무장…전산업에 일괄 공급 체계 구축
3D시스템즈 창업자 척 헐. 정수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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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선박, 자동차 등 중공업에서 신발, 장신구 경공업까지 만능제조기로 통하는 3D프린터. 우리나라는 2000년대 후반 시장이 형성됐으나, 미국은 1980년대 이미 3D프린터가 상용화 됐다.
이는 1989년 3D프린팅 기술의 세계 최초 개발자이자, 3D프린터(Stereolithography,SLA) 역시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3D시스템즈 창업자인 척 헐에서 비롯됐다.
이후 3D시스템즈는 1992년 SLS(Selective Laser Sintering), 1994년 CJP(ColorJet Printing), 1996년(MJP(MultiJet Printing) 프린터를 잇따라 세계 최초로 개발하고 상용화에 성공하면서 세계적인 3D프린터 업체로 도약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0년대 중반 GM대우(옛 대우자동차)가 3D시스템즈의 3D프린터를 도입해 연구개발(R&D)에 사용하기 시작했다.
3D시스템즈는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간다’는 사훈 아래 1998년 한국에 입성했다.
당시 3D시스템즈는 업계를 내다보는 혜안으로 하드웨어(HW)인 3D프린터와 함께 소프트웨어(SW)의 활성화를 위해 산업SW 전문기업인 Inustech를 인수했다. 한국 진출을 계기로 3D스캐닝을 활용한 역설계와 품질검사를 위한 SW 등을 개발하면서 HW, SW 투톱 제제를 갖추게 된 것.

3D시스템즈의 한국 법인인 3D시스템즈코리아의 서울 선릉 본사를 찾았다.

국내 3D프린팅 업계를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3D시스템즈코리아(대표 허정훈)가 미래 성장동력으로 ▲항공 ▲의료 ▲친환경자동차 분야를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이들 분야가 자유로운 형상 제조가 가능한 3D프린터에 적합해 하이엔드(고품질·고가격)를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3D시스템즈는 국군과 협업으로 3D프린팅을 국방에 적용하기 위한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이 회사는 주조 등 뿌리기업 등이 진출을서두르고 있는 의료분야에서도 시너지를 노린다. 현재 일부 의료기기 업체들이 3D시스템즈코리아의 공정을 도입했으나, 의료 분야의 경우 정부가 의료수가 조정 등 해결해야 할 사안이 있어 활성화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자동차의 경우 3D시스템즈코리아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사업 중 하나다. 자동차의 경우 현재도 3D프린터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어서다. 이는 신차를 개발하기 위해서는 최소 수백대의 시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비용과 시간 등을 고려할 경우 3D프린터가 최적의 대안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아울러 최근 들어 주요국의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3D프린터는 차량 제작 과정에서 에너지 다소비 업종인 주조·단조 등 전통방법의 제조 방법보다 에너지 절감 측면에서 탁월하다. 3D프린팅은 최저의 제작 시스템으로 차량경량화도 실현, 향후 차량 제작에서도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3D시스템즈코리아는 예상했다.

3D시스템즈의 3D프린터.

다만, 3D시스템즈코리아는 이 같은 친환경성을 앞세워 현재 주류인 내연기관 차량 제작과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 분야에 모두 관여하다는 복안이다.

현재 삼성과 LG가 친환경자동차 분야를 신사업으로 육성하고 있어 3D시스템즈코리아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에 따라 3D시스템즈코리아는 금속재료분야 소재 개발과 제품 생산에 주력한다. 현재 이 회사는 철강, 티아타늄과 알루미늄, 인코넬 등을 주로 이용하고 있으며, 구리는 시험적용 단계다.

이외에도 3D시스템즈코리아는 고부가가치산업인 조선 분야에 대한 진출도 고려하고 있지만, 현재 내수 조선산업이 구조조정 단계라 진입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3D시스템즈코리아는 한국 진출 이후 HW에 SW도 함께 제공하는 일괄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Inustech를 비롯해 추가로 서너개의 SW업체를 인수했다.

현재 3D시스템즈코리아의 CAD·CAM 솔루션은 ▲생산성 향상 ▲납기 단축 ▲비용 절감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시장 평가를 받고있다.

실제 신흥정밀은 3D시스템즈코리아의 금형 CAD·CAM 통합 솔루션 ‘씨마트론’에 대해 “씨마트론은 견적부터 가공까지 금형 설계와 가공을 위한 모든 공정을 효율적으로 지원한다”고 평했다.

3D시스템즈의 3D프린터로 만든 항공기, 선박, 자동차 부품 등.

프레스금형 전문업체 피스템코는 “씨마트론 제품을 사용한 후 작업시간이 30% 이상 단축됐다”고 강조했다.

이로 인해 3D시스템즈코리아는 2015년 아시아 지역에 161억원의 SW를 수출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170억원의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3D시스템즈는 세계 곳곳에 SW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CIC(고객혁신센터)도 운영하고 있으며, 3D시스템즈의 우수한 HW, SW를 국내에 확산하기 위해 CEP테크, 케이텍, 한국아카이브, 세중정보기술을 대리점으로 두고있다.

3D시스템즈코리아는 3D프린팅 인재 양성에도 소홀하지 않는다. 관련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올 봄학기부터 강원과 경상도에 있는 대학에 3D프린팅 관련 과목을 개설하고, 지원한다.

3D시스템즈코리아는 모기업 3D시스템즈가 현지에 3D프린팅 전문대학을 설립한 점을 감안해 국내 산업연계 교육활성화 선도대학 사업인 프라임사업이 자리잡으면 대학 내 관련 학과도 설립될 것으로 보고 준비하고 있다.

3D시스템즈코리아 프린터사업부 백소령 본부장은 “앞으로 3D프린팅을 도입해 공정 개선을 추진하는 뿌리기업 등 제조업체에 HW와 SW를 일괄 제공하는 일관체제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D시스템즈코리아는 3D프린팅 SW 수출로만 2011년 500만불 수출탑(대통령상)을 수상했으며, 장영실상, INNO-BIZ 기술혁신 기업 최우수등급, 국산신기술인정, 세계일류상품, 일하기 좋은 기업 등으로도 뽑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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