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뿌리기술 악용…용접으로 화학탄 제조

북, 뿌리기술 악용…용접으로 화학탄 제조

  • 뿌리산업
  • 승인 2017.02.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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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정수남 기자 snju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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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체 해제 어려워…사거리 대전까지, 최대 12만명 인명 피해

북한의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6대 뿌리기술 중에 하나인 용접기술을 이용해 화학탄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최근 김 위원장이 이복 형제인 김정남의 암살에 신경성 독가스인 ‘VX’을 사용, 다양한 신경작용제와 수포작용제 등으로 생화학무기를 제조해 능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방부는 북한이 신경작용제인 VX와 GB(사린), GD(소만), 수포작용제인 루이사이트를 이용한 화학탄을 제조했을 가능성에 힘을 실고있다.

북한이 보유한 화학탄의 탄체는 용접돼 있어 유사시 이를 수거해도 해체가 쉽지 않을 것으로 군은 예상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탄체에 화학작용제를 먼저 주입한 다음 탄을 만드는데, 북한은 탄체를 만든 다음 독가스를 탄체에 주입하고 용접을 하는 방식이어서다.

미국의 방식은 조립 순서를 거꾸로 해서 해체할 수 있으나, 용접된 탄은 해체가 어렵다는 게 국방부 설명이다.

국방부는 북한의 스커드-B/C 미사일의 30~40%가 화학 탄두라고 추정하고 있다. 스커드 미사일의 경우 발사 후 4~5분이면 수도권 상공에 도달하는 사거리 300㎞로, 스커드 1발에 VX를 넣어 투하할 경우 최대 12만여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다는 통계도 나와있다.

대전까지 타격권에 들어가는 300㎜방사포에 VX를 넣어 쏠 경우 후방에서도 대량 인명 피해가 날 수 있다는 게 국방부 예상이다.

한편, 북한이 보유한 화학무기 투발 수단은 포병부대의 박격포와 각종 방사포, 전략군의 스커드 등 미사일, 항공·반항공군의 AN-2와 같은 항공기 등으로 다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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