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전남 나주 정촌고분 1호 돌방에서 3년 전 발굴한 1,500년 전 백제 금동신발 복제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백제 정촌고분 금동신발은 길이 32㎝, 높이 9㎝, 너비 9.5㎝로, 한쪽의 무게는 부식물이 포함된 진품이 510g이다.
금동신발은 두께 0.5㎜의 구리판에 5∼10㎛(마이크로미터,1,000분의 1㎜) 두께로 순도 99%의 금을 입혔다.
도금은 수은과 금가루를 혼합해 금속 표면에 바른 뒤 365℃ 이상의 열을 가하는 전통 기법이 활용됐다고 문화재청은 설명했다.
이 신발은 발등 앞쪽에 화려한 용 모양 장식이 있고, 발목 부분에는 금동판 덮개를 부착했다. 또 투조(透彫,금속판의 일부를 도려내는) 기법과 축조(蹴彫,정으로 점선을 내어 무늬를 완성하는) 기법으로 바닥과 옆판에 연꽃과 도깨비, 새 문양을 만들었다.
한편, 국립나주문화재연구소는 지난해 금동신발의 문양을 특허로 등록했고, 지난달 29일에는 금동신발 관련 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동신대 산학협력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