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아진 한-미 기준금리, 연내 금리 역전 예고

같아진 한-미 기준금리, 연내 금리 역전 예고

  • 뿌리산업
  • 승인 2017.06.15 09:43
  • 댓글 0
기자명 곽정원 기자 jwkwak@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13~14일(현지시간) 열린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1.00~1.25%로 인상했다. 이로써 한미 양국의 기준금리는 같은 수준이 됐다.

이번 금리 인상은 지난 3월 0.25% 포인트 인상 이래 3개월 만이며 올해 들어 2번째이다. 연준은 올해 모두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이번 인상으로 올 하반기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연준이 올 하반기에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가 우리나라보다 더 높아지게 되는 '기준금리 역전'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2007년 8월 이후 10년 만이다.

이날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의 지난달 실업률이 16년 만에 최저치인 4.3%로 떨어지는 등 양호한 경제성장을 반영한 조치로 풀이된다.

이와 함께 연준은 4조5천억 달러 규모의 보유자산(밸런스시트)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준이 보유자산을 매각하면 미 국책금리가 상승하면서 국내 통화가치가 하락하고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당장 국내에 급격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하연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한·미 금리차 역전이 머지않았다는 점에서 외국인 자본유출에 대한 경계감이 확대되고 있다"면서도 급격한 자본유출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최근 국내 경기펀더멘털이나 금융지표에 대한 신뢰가 강화되고 있으며, 신흥국 수요 지속으로 국내 수출 또한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정부의 경기부양책이 가시화되며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은 점도 긍정적이다.

한대훈 SK증권 자산전략팀 연구위원 역시 국내 증시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미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었고, 연준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는 점에서다.

한 연구원은 “높아진 실적기대감, 매크로 지표의 반등, 신정부 정책 기대감 등 국내증시를 둘러싼 우호적인 상황은 변하지 않았다”며 “연준의 경제에 대한 자신감과 구체적인 긴축 시기에 대한 언급이 없었던 만큼 증시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