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만 톤, 2018년 6만 톤 확대키로 최종 결정
향후 NAFTA 재협상 결과에 따라 수입쿼터 변화 전망
전 세계적인 과잉공급과 보호무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철강업계에 모처럼 희소식이 전해졌다.
KOTRA 송준하 멕시코시티무역관 담당에 따르면 멕시코에서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한 수입쿼터를 확대한다.
2013년 12월 멕시코 정부는 한국산 냉연강판에 5년간 수입물량 제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러나 2015년 12월 현대하이스코는 몬테레이에 진출한 기아자동차 공장 납품 등을 이유로 수입 쿼터 물량 확대를 요청했고, 2016년 12월 멕시코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수입물량을 확대하는 예비판정 조치를 내렸다.
멕시코 정부는 지난 6월 13일 2017년과 2018년 수입물량을 확대하기로 결정하고, 연방관보를 통해 다음과 같이 수입물량 확대 사실을 공표했다.
냉연강판은 기존 물량에서 2017년 4만 톤, 2018년 6만 톤으로 확대됐다.
이 수입 쿼터에 해당하는 제품의 HS code는 72091601, 72091701, 72091801, 72255002, 72255003, 72255004, 72255099 총 7건이며 일반관세는 15% 수준이다.
이는 최근 미국 정부가 열연, 냉연, 후판, 유정용 강관 등 거의 모든 철강제품에 반덤핑 상계관세를 부과한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 긍정적 소식이며, 이번 결정으로 미국 등에서 감소한 수출 물량을 멕시코에서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번 수입 쿼터 물량 확대 결정에 대해 멕시코 철강 회사인 Ternium사는 자국 산업 위축 등을 우려하며 유감을 표현했다.

송준하 담당은 "지난 6월 멕시코, 미국, 캐나다 철강업체들은 NAFTA 재협상 시 회원국 간 교역 강화와 원산지 규정 강화를 요청한 바 있다"며 "이 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져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원산지 규정이 강화될 경우 멕시코 내 철강 수입량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2017년 멕시코 철강 생산량(12.1% 증가)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멕시코 업체들은 더 강력한 자국 산업 보호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정부가 다른 수입규제를 준비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