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지난해 성장속도 둔화 · · · R&D는 확대

벤처기업, 지난해 성장속도 둔화 · · · R&D는 확대

  • 정부정책
  • 승인 2017.12.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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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철호 기자 ch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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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2016년 기준)’ 결과 발표

지난해 벤처기업이 3만3,360개로 증가하고 전체 매출액과 종사자 수 등 외형이 커진 것에 비해 기업 당 성장성과 수익성의 증가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개발 등 혁신역량 확보에 집중하면서, 한 단계 도약을 위한 ‘축적의 시간’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28일 지난해 기준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영성과, 고용성과, 기술혁신 실태 등을 조사한 ‘2017년 벤처기업정밀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벤처기업 매출액 합계는 228조2,000억 원으로 추정되며, 성장성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당 매출액은 68억5,000만원으로 전년도(63억5,000만원)보다 7.9%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2014년 이후 3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대기업(2016년 △1.6%)보다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전년도(4.6%)보다 감소한 4.4%로, 대기업(6.6%)보다는 작지만 일반 중소기업(3.9%)보다 컸다.

또한 지난해 벤처기업의 부채비율은 전년도(155.4%)보다 감소한 144.6%로, 대기업(100.1%)보다 높고 일반 중소기업(175.9%)보다 낮았다.

아울러 벤처기업 종사자 수 합계는 76만4,000명이며, 이는 삼성 등 6대 그룹의 종사자 수 총합(76만9,395명)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기업 당 종사자 수는 22.9명으로 전년도(23.3명)보다 0.4명 감소했다. 벤처기업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보증·대출 유형의 평균 종사자 수가 감소한 영향이 크다.

중기부 관계자는 “전체 벤처기업의 규모는 커졌지만, 우리 경제 전반에 걸친 장기 침체와 함께 기업 당 성장성·수익성이 둔화되고 안정성은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구개발 투자 비중과 산업재산권 수가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보아 지난해 벤처기업은 도약을 위한 ‘축적의 시간’을 보냈음을 알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벤처기업이 혁신과 성장의 주역으로서 축적된 혁신역량을 성과로 발현하고 제2의 벤처붐을 조성할 수 있도록, 선후배 벤처기업, 벤처 유관기관, 그리고 중기부가 스크럼방식으로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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