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 지난해 실적 악화...올해도 부진 예상

현대기아자동차, 지난해 실적 악화...올해도 부진 예상

  • 뿌리산업
  • 승인 2018.01.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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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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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2017년 450만4825대 판매, 기아차는 274만6188대 판매

국내 자동차업계 대표기업인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각종 국내외 악재로 인해 올해도 실적 부진이 예상되어 관련 뿌리업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현대기아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2017년 한 해 동안 국내 68만8939대, 해외 381만5886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450만482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현대자동차는 신형 그랜저, 코나, G70 등 신차들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고전했다.

차종별로는 아반떼가 전 세계 시장에서 66만7823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최다 판매 차종에 올랐으며 이어 투싼 64만5309대, 엑센트 41만1835대, 쏘나타 29만6299대 등이 전 세계 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를 견인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미국, 중국을 비롯한 주요 시장의 침체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의 영향으로 시장 환경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주요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 ▲아세안 등 새로운 시장의 적극 개척 등을 통해 글로벌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현대차는 2018년 국내 70만1천대, 해외 397만4천대 등 글로벌 시장에서 467만5천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현대차는 2017년 국내 시장에서 2016년보다 4.6% 증가한 68만8939대를 판매했다.

승용에서는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1만8,491대 포함)가 13만2080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아반떼가 8만3861대, 쏘나타(하이브리드 모델 5472대 포함)가 8만 2703대, 아이오닉(하이브리드 모델 4,467대 포함) 1만2399대를 기록했다.

RV는 싼타페가 5만1661대, 투싼이 4만6416대, 코나 2만3522대, 맥스크루즈 7012대 등 총 12만8611대가 판매됐다.

상용차는 10만1423대 판매고를 올린 포터와 4만5776대 팔린 그랜드 스타렉스를 합한 소형상용차가 14만7199대 판매됐고 중대형 버스와 트럭을 합한 대형 상용차는 3만2321대가 판매됐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가 3만9762대, EQ900이 1만2300대, G70가 4554대 판매되는 등 총 5만6616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그랜저를 필두로 코나와 G70 등의 신차가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올해도 주력 차종들에 대한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한편, 차세대 수소전기차와 신형 싼타페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2017년 해외 시장에서 지난 2016년보다 8.2% 감소한 381만5886대를 판매했다.

해외시장 판매의 경우 ▲파업 등의 영향으로 인한 수출 물량 생산 차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했다.

현대차는 미래기술 혁신이 가속화되고 경쟁은 더욱 심화되면서 자동차 산업도 급변하고 있다면서 올해부터 도입되는 권역별 책임 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하고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2017년 12월 국내 5만3361대, 해외 35만3310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6.6% 감소한 40만6671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26.1%, 해외 판매는 15.0% 감소한 수치다.

현대자동차의 12월 판매는 노조 파업으로 인한 국내 판매와 수출 물량 공급 차질이 주요한 영향을 미쳤다.

한편 기아자동차는 2017년 한 해 동안 도매 판매 기준 국내판매 52만1550대, 해외판매 222만4638대 등 전년 대비 7.8% 감소한 274만6188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니로, 스토닉, 쏘렌토 등 주요 RV 차종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의 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 감소 등으로 인해 국내외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2017년 기아차의 차종별 글로벌 판매는 스포티지가 국내에서 4만2232대, 해외에서 41만5558대 등 총 45만7790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이어서 K3가 39만2219대, 프라이드가 38만1212대 판매됐다.

기아차는 올해에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고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권역본부의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관리 체제의 고도화 ▲적극적인 신차 투입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권역본부별 책임경영체제를 통해 판매, 생산, 손익 목표를 통합 관리해 나갈 예정이며 신형 K3와 K9 후속 모델, 니로 EV와 쏘울 후속 모델 등 각 시장별로 특화된 신차종을 투입해 판매 확대는 물론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아차는 2018년 국내에서 52만대, 해외에서 235만5000대 등 총 287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기아차는 지난해 국내에서 2016년 대비 2.5% 줄어든 52만1550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하반기 기아차의 국내 판매를 주도했으며 니로, 스토닉 등 최신 RV 차종이 인기를 얻어 승용 차종 판매 부진으로 인한 감소폭을 최소화했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앞세운 쏘렌토는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리는 등 한 해 동안 총 7만 8458대가 판매되며 기아차 연간 베스트 셀링 모델에 올랐다. 친환경 SUV 니로는 인기를 꾸준히 이어가며 2016년 대비 26.4% 증가한 2만 3,647대가 판매됐고 올해 신규 투입된 소형 SUV 스토닉은 총 9133대로 월 평균 1500대 이상 판매됐다.

지난해 기아차의 차종별 판매 순위는 쏘렌토에 이어서 모닝이 7만 437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카니발이 6만8386대, 봉고Ⅲ가 6만2184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기아차의 대형 SUV 모하비의 판매는 지난해 총 1만5205대로 2008년 출시 이후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차의 2017년 해외판매는 중국 사드 여파에 따른 판매 부진 등의 영향으로 2016년 대비 9.0% 감소한 222만4638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차종별 해외 판매는 스포티지가 41만5558대로 최다 판매 차종에 이름을 올렸고 프라이드가 37만9184대, K3가 36만4054대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11월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스팅어는 북미와 호주 등에 대한 수출이 본격화되며 지난해 총 5173대가 해외에서 판매됐다. 기아차는 스팅어의 해외 판매 호조와 호평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내년 판매 확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해 12월 국내에서 4만6502대, 해외에서 18만340대 등 한 달 동안 총 22만6842대를 판매했다. 특히 지난달 판매는 파업에 따른 생산물량 감소의 영향으로 2016년 12월 대비 각각 국내 판매는 6.2%, 해외 판매는 19.6% 감소해 지난달 월간 총 판매는 17.2% 감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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