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美 철강규제에 기업지원 프로그램 가동

포항시, 美 철강규제에 기업지원 프로그램 가동

  • 일반경제
  • 승인 2018.03.1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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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박재철 parkjc@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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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내 철강제품 수출 상황실 설치
긴급 경영안전자금 특별 융자 시행

  경북 포항시(시장 이강덕)는 미국이 한국산 철강에 대한 규제조치를 시행함에 따라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본격 가동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미국이 지난 8일자로 한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수입제한을 시행함에 따라 포항 지역의 주력 생산품인 철강제품은 25%의 관세를 피하기 어렵게 됐다.

  이번에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호주를 제외한 일괄 25% 관세 부과는 철강업체별, 품목별 기준 반덤핑 또는 상계관세와는 별개로 부과되는 것으로 지역 철강업체 중 대미 수출 비중이 높은 강관 수출업체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포항지역은 2014년 기준 지역 내 총생산(GRDP) 17조4781억원 중 제조업이 7조4444억원으로 42.6%를 차지한다.

  특히 제조업 중 철강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85%를 웃도는 명실상부한 철강도시인 만큼 이번 조치는 지역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27일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포항시의회,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관리공단, 포스코, 현대제철 등 재계, 철강업계와 한자리에 모여 긴급 간담회를 갖고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간담회 결과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해 대형 철강사들은 향후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자체 통상역량 강화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철강제품 생산·수출 지역 중소기업들을 위해 시청(투자기업지원과)내에 '철강제품 수출 상황실'을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철강제품 수출 상황실은 향후 진행되는 철강 분야 국제무역 관계 상황 관리, 정부 부처에 산재된 수출지원 업무 연계 등을 주로 하는 포항상공회의소 수출지원센터와 공조한다.

  시는 철강제품 생산·수출 지역 중소기업들에 대해 긴급 경영안정자금 특별 융자가 가능하도록 시중은행과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시가 부담하는 3%대의 이차보전 예산 확보를 위해 제1회 추경예산 편성 시 관련 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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