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팬패싱 불식위한 미국行, 아베의 ’짝사랑’
재팬패싱 불식위한 미국行, 아베의 ’짝사랑’
  • 곽정원 기자
  • 승인 2018.04.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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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내가 크게 신뢰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던 아베 총리는 ‘친구’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7~18일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주 의제는 북핵문제 해결이라고 양국 정상은 말했다. 그러나 사실상 이른바 ‘재팬패싱’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아베총리의 간절함이 녹아있는 회담으로 보여진다. 

사실 아베 총리는 국내와 국외, 정치와 경제를 가리지 않고 어려운 내우외환의 상황이다. 믿어왔던 미국은 지난달 22일, 일본만 쏙 뺀채 한국을 포함해, 유럽연합,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의 관세 부과 일시 면제를 통보했다. 동맹국 중 면제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는 일본이 유일하다.
   
더욱이 한국은 한미FTA와 철강 관세의 ’패키지 협상’을 통해 관세 면제를 얻어내 국가별 관세 면제 첫 번째 국가가 됐다. 지난해 대미 수출량의 74%가량으로 쿼터제를 실시한다는 조건이 붙긴 했지만, 유예국에 거론도 되지 않은 일본과는 비교되지 않는 성과다. 
   
일본은 지난해 총 17억달러의 철강을 미국에 수출했는데, 만약 미국이 일본을 관세 유예 대상국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면 대미 철강 수출 상위 6개국 중 관세 영향을 받는 나라는 일본뿐이다.
    
뉴욕 소재 일본 철강 정보 센터의 타가키 야마구치 소장은 한국과 브라질에까지 적용된 관세면제에 일본이 포함되지 않은 것은 “모욕적”이라고까지 말했다.
   
일본은 정치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이다. CNN이 문재인 대통령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까지 표현할만큼 정치력을 발휘해 ‘남북’간 ‘북미’간 대화의 물꼬를 튼 한국과 달리, 일본은 한반도에 부는 훈풍 영향권에 배제된 채, 제3자 이미지 탈피에 급급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아베 총리가 사학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국내 정치상황도 급박하게 흘러가고 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회 조사(2월 말)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최근 다른 일본 언론의 조사에서도 아베 총리의 지지율은 30%대까지 급락하는 등 위기를 맞았다.  
 
짝사랑은 언제나 슬픈 법이다. 미국 언론은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위 맞추기에 공들인 끝에 한때 ‘브로맨스’를 과시하는 성과를 거뒀지만, 이제는 이를 후회하고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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