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T, 20배 이상 내식성 가진 도금강판(MAS) 개발

RIST, 20배 이상 내식성 가진 도금강판(MAS) 개발

  • 철강
  • 승인 2018.04.0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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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기자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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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S(Mg-enriched Al-Si) 강판으로 명명, 포스코와 상업화 본격 추진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가 기존 도금강판에 비해 내구성이 20배 이상 높은 새로운 도금강판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

RIST 진공코팅연구팀(연구책임자 정재인 박사, 공동연구; 양지훈, 이경황 박사)은 포스코(PosCOTE-D연구Pjt팀), 해양대(이명훈교수 연구팀), 인하대(김상섭교수 연구팀)와 공동으로 진공코팅 방법을 이용해 오랫동안 철이 녹슬지 않게 하는 새로운 도금강판을 개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왼쪽부터 RIST 소재이용연구그룹 이경황 박사, 정재인 박사, 양지훈 박사
왼쪽부터 RIST 소재이용연구그룹 이경황 박사, 정재인 박사, 양지훈 박사

연구팀이 개발한 도금강판은 알루미늄과 마그네슘, 실리콘 합금 도금기술로 도금 두께는 종전에 비해 1/3 이하로 줄이면서 내구성은 크게 높인 제품이다.

RIST 연구팀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 사업인 WPM(World Premier Materials) 10대 핵심소재사업 중 포스코가 주관하는 스마트 강판 소재사업단의 지원을 받아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 코팅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8년 동안 알루미늄-마그네슘, 알루미늄-마그네슘-실리콘 합금 등의 코팅물질 연구를 진행해왔고 그 중에서 실리콘이 함유된 알루미늄-마그네슘 합금을 강판에 코팅하고 열처리 과정을 거치면 내식성(녹이 슬지 않는 특성)이 10배에서 20배 정도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고 이에 대한 재현성 실험과 원인 규명 등을 진행해 왔다.

내식성의 평가는 해양대 연구팀에서 수행했고 열처리에 따른 합금화 진행과정은 인하대 연구팀 그리고 열역학적 해석을 통한 이론적 규명은 싱가포르 과기대의 Wu Ping 교수 연구팀이 참여했다.

RIST 연구팀은 공동연구팀과 함께 열처리를 통한 합금 형성 과정과 녹이 늦게 발생하는 원리 규명, 녹 발생에 대한 새로운 이론 도출 등의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에 개발된 코팅강판은 코팅층에 함유된 여러 종류의 합금이 녹이 스는 정도가 서로 다른 현상을 이용했다. 처음에는 녹이 빨리 스는 합금이 소모되고 점차 녹이 늦게 스는 합금이 소모되면서 부식 속도를 낮추도록 제어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팀은 코팅과 함께 진행된 열처리 조건이 이러한 합금층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확인하고 실험계획법 등을 통해 최적화해 특성이 가장 우수한 코팅강판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코팅강판은 2017년에 포스코가 보유한 파일럿 설비를 이용, 성공적인 테스트를 거쳐 MAS(Mg-enriched Al-Si) 강판이라는 이름의 제품명을 확정했고 포스코와 함께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2월 28일자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온라인판에 게재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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