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국내 부식방지 기술, 이제 세계에서 인정

낙후된 국내 부식방지 기술, 이제 세계에서 인정

  • 철강
  • 승인 2018.04.10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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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송철호 기자 chso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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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기업, 2017년 BMW 인증에 이어 2018년 폭스바겐 인증서 획득

제품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조은기업과 독일 세이프팩의 두 대표는 독일 소재 합작 회사(SafePack GreenVCI GmbH)를 설립한 바 있다.
제품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조은기업과 독일 세이프팩의 두 대표는 독일 소재 합작 회사(SafePack GreenVCI GmbH)를 설립한 바 있다.

  부식은 우리 사회 전반의 산업과 삶의 현장에서 불가피한 현상이며, 거의 모든 생산 및 소비 분야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몇몇의 선진 국가들은 일찍이 이러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금속의 부식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안전 문제 등의 피해 사례에 대해 연구하며, 부식방지 분야의 교육과 정책에 대해 꾸준한 노력을 이어왔다.

  반면 한국은 이러한 기술 선진국에 비해 수십 년 뒤져있다고 평가되며, 부식방지 후진국 대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부식으로 인한 국내 경제적 손실 수준이 기술 선진국의 2배에 가까울 만큼 문제의식이 개선되지 못하고 있으며, 아직까지도 부식방지 교육 및 전문기술인력양성 정책이 미비한 점이 그 대표적인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이런 국내 상황에서 독자적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한 친환경 기화성방청제(GreenVCI)로 유럽 선진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어 지금은 빅3(BMW, 폭스바겐, 메르세데스 벤츠) 기업들에게 러브콜을 받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이 있어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조은기업(John & Eundong Co.)이다. 이 기업은 올해 설립 5년째인 젊은 기업이지만, 모태 기업의 기술을 전수 받아 설립된 회사로, 여느 기업보다 보유하고 있는 실험 사례와 R&D 노하우가 많은 기업이다.

  조은기업은 젊은 경영진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애초 국내 시장보다 세계 시장을 더 집중적으로 공략해왔다.

  2016년부터 협력해 온 유럽의 거래처 세이프팩(SafePack GmbH)사와 함께 지난해 빅3 입찰을 결정한 후, 1년 반이 지난 3월, BMW와 폭스바겐의 성능 인증서를 획득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현재 메르세데스 벤츠의 규격 실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인증서 발급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인증서 실험이 워낙 고비용이고 기간도 6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 소요돼 중소기업에서는 쉽게 도전 가능한 실험이 아니었지만, 이 기업은 해외 파트너를 통한 지역 인프라를 활용해 수월하게 입찰을 진행할 수 있었다.

  아울러 제품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바탕으로 지난 3월 조은기업과 독일 세이프팩의 두 대표는 독일 소재 합작 회사(SafePack GreenVCI GmbH)를 설립한 바 있다.

  조은기업 김복동 대표는 “기화성방청 기술 연구에 20년 넘게 헌신해 온 부친의 노고 덕분에 오늘의 GreenVCI가 가능했다”며 “인체와 환경에 해롭지 않고 뛰어난 성능으로 다양한 조건의 부식을 방지할 수 있는 데다 유럽이나 미국의 경쟁 제품에 비해 제품 가격의 경쟁력도 우월하다 보니 기술 선진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의 이러한 행보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기화성방청제 시장에서 절대적인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미국에서 GreenVCI의 우수함을 인정받고, 국방과 철강 산업으로도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자 앞으로 더 공격적으로 해외 파트너십 구축과 브랜딩에 힘쓸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조은기업은 최근 2년 간 중소기업청, 특허청 산하 충남지식재산센터 등의 주목 사업으로 선정돼, 약 5억 원 가량의 정부 지원금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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