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철강제조업체 148개사 경영실적) 실적은 다소 개선됐지만 업종별 희비 엇갈려

(2017년 철강제조업체 148개사 경영실적) 실적은 다소 개선됐지만 업종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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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4.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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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도연 기자 kimdy@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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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8개사 매출 전년비 15% 증가한 80조75억원 기록
- 냉연판재류, 전기로제강, 선재 등 매출 증가 불구 수익은 악화

2017년 국내 철강제조업체들의 경영실적이 수요산업의 경기 상황에 따라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지만 전체적으로는 전년에 비해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철강업체들은 내수부진을 극복하기 위한 수출 확대 전략과 내실 중심의 경영을 강화하면서 실적 개선에 역량을 집중했다. 이러한 노력이 경영실적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 2016년과는 대조적인 실적을 보였다. 2016년에는 외형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속은 없었던 반면 지난해에는 외형과 실적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계속돼온 어려움을 상당부분 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본지가 철강제조업체 148개사의 경영실적을 집계(금융결제원 감사보고서 단독재무 자료 기준)한 결과 매출액은 80조75억원을 기록해 전년 69조5780억원에 비해 15.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1% 증가한 5조4,956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9,209억원으로 전년비  24.2% 증가한 실적을 거뒀다. 매출액대비 영업이익률은 6.9%로 전년에 비해 0.6%포인트 줄어든 반면 순이익률은 0.4%포인트 증가한 4.9%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주력 수요산업의 경기상황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또 원자재 가격이 급변동하는 상황을 보이면서 원자재 변동에 따른 제품 가격을 비교적 탄력적으로 운영한 업종의 경우에는 뚜렷한 실적 개선을 보인 반면 원가 부담을 지속적으로 겪은 업종에서는 오히려 실적이 악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전체적으로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하반기부터 제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요의 변동은 크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은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이익 측면에서는 주력 수요산업의 경기상황과 제품 가격의 탄력성에 따라 대조적인 모습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업종별로 보면 판재류의 경우 일관제철은 제품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과 이익 모두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반면 냉연판재류 및 표면처리 업종은 실적이 더욱 악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냉연판재류 및 표면처리 제품의 경우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원자재 가격의 상승분을 제품 가격에 제대로 반영시키지 못하는 구조를 보이면서 실적이 더 악화되는 현상을 보였다.

냉연판재류 업체들은 적자가 크게 확대됐고 표면처리 업체들도 이익이 크게 줄어드는 등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로제강의 경우에는 건축, 건설 부문의 경기호조의 영향으로 매출은 23%에 달하는 증가율을 보였지만 수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겉으로는 상황이 좋았지만 실속은 없었다는 것이다.

선재의 경우에도 매출은 늘었지만 수익은 크게 줄었다. 중국산을 중심으로 한 수입 제품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면서 수익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특수강봉강과 STS판재류 업종은 매출과 수익 모두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지난해 뚜렷한 실적 개선의 결과를 나타냈다.

주력 수요산업의 회복 영향과 수출 확대 등으로 경영환경이 크게 나아지지는 않았지만 어려움 속에서도 비교적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공급능력 과잉 등으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관 업종에서는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크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 내수 부진을 수출로 극복하는 등의 판매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 주단조 업체들은 어려움이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고 합금철은 전년의 부진에서 벗어나 이익은 크게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올해 들어서도 철강의 주력 수요산업들의 경기 자체가 크게 변동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외형은 제품 가격 상승 등으로 지난해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이익 측면에서는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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