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미국채 금리와 미달러가 하락했으나 전반적인 신흥 통화들의 약세 흐름과 금융시장 위험선호도 둔화는 환율에 지지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경제사절단의 방중 결과에 대한 경계도 부담 요인이다.
한편 4월 말 외환보유고는 강달러에도 전월 말 대비 16억7,000만달러 늘어 4월 초 환율 하락 시 당국이 대응했음을 추측하게 한다.
오늘 중국 차이신 PMI 확정치와 RBA 통화정책보고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더불어 미국 고용지표 대기하고 있는 상황으로, 1,070원대 중반 중심 등락 예상한다.
■불안한 신흥통화
달러화 강세가 두드러지면서 신흥 통화들에 대한 약세 압력도 강화되고 있다. 브라질 헤알화는 10월 대선을 앞둔 가운데 룰라 전 대통령 구속 등 정치 불확실성과 베네수엘라 디폴트에 따른 피해 우려가 고조되면서 2년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터키 리라화도 경기과열 우려와 6월 조기총선을 앞둔 정부의 추가 지출 예고,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으로 사상 최저치로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는 공공요금 인상에 따른 인플레 압박 등에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달러와 미국 금리인상, 글로벌 성장세 둔화, 유가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 상승 우려 등이 신흥 통화 전반에 약세 압력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펀더멘털이 취약한 국가들은 통화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유가 상승세와 미달러 강세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신흥통화 전망이 아주 비관적이지 않으나 당분간 이들 통화의 변동성 확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