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지급액 사상 최대, 상품수지 흑자 축소 영향

  4월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74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갔지만 규모는 6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8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17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012년 3월 이후 74개월 연속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규모는 2012년 4월 9000만달러 이후 가장 작았다.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줄어들고 배당지급 확대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적자가 확대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상품수지는 103억6,000만달러 흑자를 기록, 전년 동월(115억4,000만달러)보다 축소됐다. 수출이 515억1,000만달러, 수입은 411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수출은 7% 늘어난 반면, 수입은 12.5% 증가했다.

  반도체 시장 호황과 세계 교역 회복세로 작년 대비 수출은 늘어났지만 원유도입단가 상승, 승용차 등 소비재 수요 증가로 수입도 늘어나면서 수지가 흑자 폭이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19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자 폭이 1억5,000만달러 줄었다. 지난해 5월(-16억4000만달러) 이후 적자 폭이 가장 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