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파격행보’ “직원 외국어 능력계발…업무 시간 활용”

고려아연, ‘파격행보’ “직원 외국어 능력계발…업무 시간 활용”

  • 비철금속
  • 승인 2018.07.05 08:43
  • 댓글 1
기자명 김간언 기자 kukim@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재육성, 스페인어 등 외국어 공부 적극 지원…본사 임직원 40% 참여

  고려아연(사장 이제중)이 인재육성을 통한 장기적 회사 발전을 위해 지난 2월부터 본사 임직원에게 업무 시간 중 외국어 공부를 하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

  현재 대리급 이하 직원은 의무적으로 참여하도록 했으며 과장급 이상 직원은 자율적으로 참석하도록 했다. 

  대리급 이하 직원은 회사에서 정해놓은 방침으로 인해 업무 중에도 눈치를 보지 않으며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국내 최고 스페인어 강사들이 고려아연에 주 2회 방문해 7개 소규모 그룹으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화 스페인어 수업까지 포함해 본사 직원 48명이 공부하고 있으며 직원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80% 후반대의 높은 출석률을 기록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회사 특성상 남미 지역 파견과 출장 등이 잦은 만큼 언제 누구라도 이에 대응할 수 있도록 스페인어 공부를 지원하고 있다. 

  상당수 직원들이 영어에 능숙한 만큼 스페인어를 추가적으로 습득하게 되면 개인적으로도 큰 자산이 될 것이란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남미 지역에 각종 비철금속과 희유금속이 많이 매장돼 있는 만큼 국내 철강·금속업계에서도 이 지역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미래에 업무적으로 사용하지 않더라도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 자체가 임직원들에게 큰 신선함이 되고 있다.

  국내에서 특히 비철금속 업계에서 업무 시간에 외국어 공부를 하는 사례가 없는 만큼 고려아연 임직원들에게 큰 자부심을 주고 있다. 

  물론 업무 시간에 수업을 진행하는 만큼 월별 시험과 출석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하며 오는 11월에는 한국외대 주관 스페인어시험인 ‘FLEX’에 응시해야 한다. 

  시험 성적으로 인한 불이익은 없으며 성적·출석 우수자는 연말 업무 평가에 반영되며 포상을 받을 수 있다. 

  우선 1년 단위 수업 계획이지만 매년 이어갈 생각을 갖고 있으며 2년 과정을 모두 밟은 임직원은 비즈니스 대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부 강사 강의료와 임직원 업무 시간 할애 등으로 회사가 부담하는 비용이 결코 적지 않지만 인재육성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세계 1위 비철금속 업체란 위상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생산 설비뿐만 아니라 인력 경쟁력 역시 끌어올려야 된다는 생각이다. 

  이에 고려아연 한 직원은 “업무에 몰두하다보면 시야가 좁아지고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가 힘들어진다”며 “외국어의 경우 항상 마음만 가질 뿐 쉽게 시작하기가 어려운데 업무 시간에 수업을 받는 기회가 생겨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서 남미 쪽 사업이 많은 만큼 향후 스페인어 능력을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길 기대하고 있다”며 “언어를 배우면서 남미 문화권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고 있어 이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단축근무 시행에 대해 고려아연은 온산제련소가 이미 오래전부터 4조3교대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이에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 본사 직원들은 오전 8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근무하고 있어 이를 1시간 줄여 오후 5시30분까지 근무로 변경했다. 

  탄력 근로시간은 야근과 휴일 근무 등을 진행할 시에 팀에서 관리하고 휴무를 줄 수 있도록 했다. 

  팀별 관리는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해 도입한 근태프로그램을 사용하며 이를 통해 명확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고려아연의 설명이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1*** 2018-07-05 11:57:33
직원들 표정이 행복해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