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무역갈등, 전기동 시장 폭격

美-中 무역갈등, 전기동 시장 폭격

  • 비철금속
  • 승인 2018.07.1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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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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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 둔화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1년래 최저치

전기동 가격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확대된 가운데 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이틀 연속 하락했다. 가격 하락률이 2% 가까이 되면서 단숨에 톤당 6,200달러 선마저 무너졌다.

지난 11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전기동 현물가격(official cash)은 전일대비 126달러 떨어진 톤당 6,182달러를, 3개월물(3M official, 오전 2nd Ring 거래) 가격은 120달러 떨어진 톤당 6,195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전기동 가격은 2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2017년 7월 25일 기록한 톤당 6,180달러 이후 1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에 이르는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로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즉각 보복의사를 밝히면서 무역전쟁 격화 우려가 커졌고 이에 따른 중국을 위시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확대됐다.

지난 7월 6일 중국산 수입품 340억 달러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한 미국은 다시 11일에 추가로 2,000억 달러 수입에 대한 10% 관세부과 절차를 시작했다. 340억 달러 규모 수입품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이후 나머지 160억 달러 수입관세 부과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미국의 예상을 넘어선 강경한 자세에 전기동을 비롯한 비철금속 원자재 시장이 일제히 매도세로 돌아섰다.

특히 이번 2,000억달러 수입관세 부과 리스트에 120개가 넘는 동 제품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로 인해 동 수요가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지난 5월 칠레의 동 생산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며 공급 증가에 대한 우려감을 확산시키면서 전기동 가격 하락에 일조했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그라스버그 동광산 지분 매입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전기동 시장을 압박했다.

이러한 수급 타이트 완화에 대한 우려는 금일 LME 시장의 CW(cancelled warrants)가 7거래일 연속 감소하면서, 향후 수요에 대한 우려감을 자아내면서 더욱 증폭되는 양상을 보였다.

다만 칠레 에스콘디다 동광산의 임금협상 종결시점이 7월 말로 다가오고 있지만 여전히 협상이 난항을 겪으면서 파업에 대한 우려가 상존하고 있고 중국 환경기준 강화에 따른 생산능력 축소 및 이에 따른 생산 비용 증가에 대한 우려감 등이 그나마 전기동 가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편 LME 창고의 전기동 재고량은 다시 하루 만에 감소하면서 26만5,475톤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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