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완제품 저가 판매 늘어
최근 무계목강관 제조업계가 중국산 저가 제품으로 인해 국산 제품 판매에 어려움 보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5월 무계목강관 수입은 총 3만9,95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3,441톤 보다 19.5% 증가했다. 1월부터 5월까지의 누계를 살펴보면 18만9,665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2,498톤에 비해 3.9% 늘었다.
강관업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대해 무계목강관 중 수입 모관을 국내로 들여와 인발 후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비롯해 완제품을 수입해 제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국내 재인발 업체 중 일부 업체에서 수입품을 국산으로 둔갑하고 국내 발전소, 조선, 화학플랜트 등에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제품을 수출까지 하는 등 원산지 표기법을 위반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해외 수출 시 중국산과 유럽산 제품과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가격적인 부분에서 경쟁력이 없다는 게 강관업계의 설명이다.
국내의 경우 주요 수요처인 해양플랜트의 수요가 조선업의 불황으로 저가 제품의 매입이 늘고 있다. 강관 업계에서는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 무계목강관 업체들은 설비 가동률 하락으로 인건비 등 고정비를 감당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일부 업체들은 설비와 공장을 매각하는 방향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관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산 저가 제품을 비롯해 일본산 제품의 국내 유통판매 증가로 국산 제품 판매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방산업의 수요가 침체되어 있는 상황에서 수입재로 인해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