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우 (주)대영금속 대표 “뿌리업계, 인건비 등 지속 상승 시 제조업 기반 악화 우려”
장민우 (주)대영금속 대표 “뿌리업계, 인건비 등 지속 상승 시 제조업 기반 악화 우려”
  • 대구 경북 = 엄재성 기자
  • 승인 2018.07.20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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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리후생 포함한 인건비 등 이미 일본 수준 육박, 생산성 향상 위한 조치 필요”
“뿌리산업 경쟁력 강화 위한 금융지원 및 인력지원 절실”
장민우 (주)대영금속 대표이사. (사진=철강금속신문)
장민우 (주)대영금속 대표이사. (사진=철강금속신문)

최근 중소기업중앙회를 비롯한 경영계와 노동계는 최저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노동계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선공약을 지키라며 최저임금 인상률을 더욱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는 반면 경영계에서는 속도 조절과 함께 산업별 구분 적용의 조속한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이처럼 최저임금을 둘러싼 갈등이 첨예한 가운데 최저임금 인상에도 인력난을 겪는 뿌리업계에서는 현재의 정책이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는 커녕 오히려 경영압박만 가중시킨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국내 1위 알루미늄 프로파일 제조업체인 (주)대영금속 장민우 대표이사는 “식대, 교통비 등 복리후생비를 포함하면 국내 인건비는 이미 선진국인 일본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인건비가 상승한 만큼 생산성이 향상되지 않는다면 뿌리산업을 비롯한 국내 제조업 기반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장민우 대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상반기 알루미늄 산업 분야 업황은 어떤가?

- 산업용 기계장비, 건설 등 주요 전방산업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다 보니 알루미늄 산업 또한 경기가 좋지는 않다. 당사의 경우 내수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내수는 다소 부진한 반면 수출 비중이 60%라 수출을 통해 만회하고 있다. 일본, 대만, 유럽 등이 주요 수출국인데 특히, 최근에는 아시아지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다.

▲ 현재 주력사업과 각 분야별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 당사에서는 산업용장비와 자동화설비 등에 주력하고 있는데 자동화설비 소재가 가장 많은 60% 가량을 차지하고, 산업용장비 분야가 15% 정도 된다. 건축용 구조물은 5% 가량이고, 자동차부품 등 기타 분야가 20% 가량 된다.

▲ 주조, 금형, 표면처리, 가공까지 일관생산 공정을 운영 중인데 어떤 장점이 있나? 그리고 알루미늄은 국내 제련소가 없는데 소재를 주로 어떻게 조달하는가?

- 소재에서 부품을 만드는 전 공정을 통합하여 운영하기 때문에 고객사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고, 제품의 품질이 균일하여 품질관리도 용이하다. 국내에서는 3~4개사 정도가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는데 원가 절감에서도 상당히 유리하다. 그리고 소재 중에 빌렛은 주로 노르웨이 알루미늄기업의 카타르 공장에서 수입하고, 잉곳은 중국 등 다양한 곳에서 수입한다.

▲ 경제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일관생산체제를 갖춘 뿌리기업이 많이 나와야 하고, 대형화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많다. M&A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 선진국에서는 뿌리업계의 M&A가 이미 보편화되어 있다. 국내 뿌리기업들의 경우 각 업체별로 기술적인 장점이 다소 상이한데 M&A를 통해 큰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국내 알루미늄 산업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인가?

- 시장 규모나 기술력 모두 선진국의 절반 수준이다. 일례로 외제차의 경우는 알루미늄 소재 비중이 50%가 넘지만 국산차는 10%, 최근에 다소 늘었는데도 15% 수준에 불과하다. 수송기계 등의 분야에서 경량화가 트렌드인데 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알루미늄을 비롯한 비철금속 기술수준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 중소기업인데도 특허와 인증이 많다. 주로 어떤 분야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나?

- 특허는 총 50개를 보유하고 있는데 소재 1개, 제조공정 1개, 나머지는 응용특허이다. 그리고 품질관리를 위해 KS와 ISO 등 다양한 인증도 취득했다.

▲ 비철산업은 연구개발과 함께 각종 장비의 품질이 중요한데 어떤 대응을 하고 있는가?

- 당사는 부품업체이기 때문에 고객사 요구에 맞춘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미래형 소재 개발을 위해 새로운 시도도 많이 하는 편이다. 장비의 경우 2010년 이전까지는 일본제 수입품을 많이 사용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국산화가 많이 진척됐고, 현재 알루미늄 생산장비의 90% 가량이 국산제품이다. 주요 장비가 국산화되어 기술경쟁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 비철금속은 후가공이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어떤 방식의 작업을 수행하는가?

- 비철금속도 기본적인 후가공은 철강소재와 다르지 않다. 표면내구성과 외관을 위한 표면처리, 소재의 물성 향상을 위한 열처리 등은 기본적으로 하는 작업이고, 당사의 경우 일관생산체제이기 때문에 프레스, CNC와 머시닝센터 등을 활용한 가공작업 등도 수행한다.

(주)대영금속 회사 전경. (사진=철강금속신문)
(주)대영금속 회사 전경. (사진=철강금속신문)

▲ 금속산업의 경우 대부분 에너지 다소비 산업인데 전체에서 에너지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가? 그리고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과 노동시간 단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 일관생산공정을 갖추다 보니 주조, 표면처리, 열처리 단계에서 전기를 많이 사용한다. 전체 원가에서 15~20% 가량이 전력비용이다. 최저임금의 경우 경영계와 노동계의 의견이 많이 다른 것 같은데 국내 인건비는 식대, 교통비, 주거비 지원 등을 포함하면 이미 일본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물론 노동자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적정임금을 지급해야 하겠지만 인건비가 상승한 만큼 생산성이 따라가질 못하니 문제가 되는 것이다. 국내의 인건비 상승은 주요 경쟁국들과 비교해도 매우 빠른 편이다. 최근에는 노동시간도 단축되었는데 이는 추가적인 인건비 상승을 불러올 것이다. 국내외적 불경기에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만 증가할 경우 국내 제조업 기반이 악화되어 무너질 수도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면 된다.

▲ 중소기업들은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 인력 수급 상황은 어떤가?

- 뿌리업계를 비롯한 중소 제조업체들이 외국인 노동자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당사의 경우 경영상황이 좋지 않을 때 외국인 노동자들을 모두 구조조정했다. 현재는 임직원 60명 중에 외국인은 1명 뿐이다. 2030세대의 경우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10명 정도는 된다. 전체적으로는 직원 대다수가 40~50대이다. 특히, 현장 기술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최근에는 50대 이상의 퇴직자들도 다시 채용하는 경우가 많다.

▲ 정부가 뿌리산업 진흥을 위해 어떤 정책을 펼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는가?

- 중소기업들의 경우 설비 투자 뿐 아니라 단기적인 운영자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은행을 통한 간접적 금융지원이 대부분인데 은행들도 수익성을 고려해야 하니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정부에서는 뿌리기업들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더욱 정교하고, 실효성 있는 금융지원정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 뿌리산업의 위기 타개책으로 자동화와 스마트공장 구축이 거론되고 있는데 이와 관련한 계획이 있나?

- 현재 신규 건설 중인 공장에 자동화설비를 대거 도입하고, 스마트공장으로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사실 중소기업들의 경우 인력난을 겪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동화와 스마트공장 구축은 필수라고 보면 된다. 신규 공장에 우선 적용한 후, 3년 정도로 계획을 잡고, 당사의 전체 생산라인에 자동화설비 도입과 스마트공장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 하반기 알루미늄 산업 전망과 향후의 사업계획, 미래비젼은 어떤가?

- 당사의 경우 매년 1천만 불 이상 수출을 해 왔다. 하반기에도 우선은 수출 위주로 실적을 만회할 계획이다. 향후 주력하려는 분야는 소재사업인데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특허를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시장 점유율을 높일 계획이다. 현재 알루미늄과 다른 금속을 합금하여 만든 이종소재 관련 연구개발을 많이 하고 있는데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중이다. 실질적인 양산은 내년부터는 가능한 상황이라 알루미늄 기반의 합금소재가 향후 새로운 주력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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