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액화천연가스(LNG) 낭비를 `0`으로 줄인 완전재액화 시스템을 적용한 저압엔진(X-DF)용 LNG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저압엔진용 완전재액화 시스템을 적용한 LNG선을 일본 선사 MOL 측에 인도했다고 16일 밝혔다.
천연가스 재액화 장치는 LNG운반선 운항 중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하는 천연가스를 재액화해 다시 화물창에 집어넣는 장치로 운반 시 LNG의 낭비를 막을 수 있는 기술이다. 기존의 재액화 장치에 메탄 냉매 시스템을 결합해 증발가스의 재액화 효과를 극대화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저압엔진용 LNG선은 LNG를 연료로 쓰는 엔진과 벙커C유를 연료로 쓰는 엔진을 모두 갖춘 일종의 하이브리드 선박으로 이 선박에 완전재액화 시스템이 적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선박은 시운전에서 조선소가 보증하는 일일기화율(LNG운반선이 LNG를 운송하는 동안에 자연 기화되는 손실량) 기준을 초과 달성함으로써 뛰어난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주사는 이 시스템을 통해 연간 최대 100억원가량의 LNG 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