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금융당국이 은행들을 상대로 수출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즈(FT) 보도에 따르면, 최근 중국 금융감독 기관인 은행보험감독위원회는 은행들에 대해 사회간접자본(인프라) 프로젝트와 수출기업에 대한 대출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
은행보험감독위는 중국은행들에 대해 '일시적인 어려움'에 직면한 인프라 프로젝트와 수출기업들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안정적인 고용을 효과적으로 증진하고 대외 무역과 투자를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금융당국의 이런 주문은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과 중국이 협상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특히 미국과의 새 협상을 앞두고 경제적 신뢰도를 강화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또한 중국 금융당국이 지난 11일에 이어 또다시 대출확대를 권고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에 대처하기 위해 '돈을 푸는 쪽으로' 정책을 변경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앞서 은행보험감독위는 지난 11일 은행과 보험사들에 대해 실물 경제의 금융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대출을 늘리라고 권고한 바 있다.
한편 중국 금융당국은 올 초만 해도 과도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출을 강력히 규제하는 정책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