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7.1% 급락…3년 만에 일일 최대 낙폭

국제유가 7.1% 급락…3년 만에 일일 최대 낙폭

  • 환율 · 유가
  • 승인 2018.11.14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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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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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인도분 WTI 배럴당 55.69달러로 급격히 떨어져
주요 산유국 감산에 '제동'…美 트럼프 "더 낮아져야"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린 가운데 지난 13일 국제유가가 3년 만에 일일 최대 낙폭을 기록하며 급락했다.

현지시간 1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4.24달러(7.07%) 하락한 55.69달러를 기록했다. 일일 낙폭으로는 2015년 9월 이후로 3년여 만에 가장 컸는데, 하루 전 배럴당 60달러 선이 무너진 후 가격 하락폭이 더 크게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이에 따라 WTI 가격은 12거래일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 16일 이후로 1년 만의 최저치로 떨어졌다. 주간 기준으로는 6주 연속 하락세이고, 지난 10월 초에 4년래 최고치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20% 이상 급락한 상황이다.

뉴욕 시장에 이어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물 브렌트유 가격도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전일대비 7% 이상 급락했다.

국제유가 급락은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고, 글로벌 원유 수요도 당초 기대치보다 적을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OPEC 중심축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12일에 산유국들이 하루에 100만배럴을 감산해야 한다고 밝혔지만,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사우디와 OPEC 산유국들이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을 것이고 유가는 공급을 기반으로 더욱 낮아져야 한다는 의견을 표현하면서 유가 하락을 촉발했다. 

여기에 OPEC의 수급 전망 보고서가 유가 하락세에 불을 지폈다. OPEC의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일일평균 12만7천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올해와 내년 수요 전망치는 기존보다 하루평균 4만 배럴과 7만배럴 각각 하향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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