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내년 상반기 감산 합의

OPEC+, 내년 상반기 감산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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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12.1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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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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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월 일일 120만 배럴 산유량 줄이기로

지난 2016년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 산유국으로 구성된 OPEC+가 현지시간 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정례회의에서 내년 상반기에 일일 120만배럴(bpd) 산유량 감산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 회원국들이 일일 감축분 중에서 80만배럴을,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들은 40만배럴을 부담하기로 했다. OPEC 비회원국 가운데 러시아는 일일 산유량 중 20만 배럴을 감축하고 나머지 9개 국가가 20만배럴을 감축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제재를 받는 이란은 감산 적용이 면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감산 반대 압박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합의를 이끌어냈다. 카타르가 내년 1월 1일 자로 OPEC을 탈퇴한다고 선언한 뒤 OPEC 좌장 격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입지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애초 목표했던 일일 100만 배럴 이상의 감산 합의를 끌어낸 것. 

트럼프 대통령은 OPEC+ 회의를 앞둔 이달 5일 트위터에서 "OPEC은 석유 공급량을 제한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사우디를 압박한 바 있다.

한편 OPEC+의 감산 규모가 예상을 뛰어넘는 일일 120만 배럴로 알려지면서 이날 브렌트산 원유는 5% 넘게 오르면서 최근 급락 장세가 멈췄다. 

하지만 이번 합의가 국제유가를 장기간 끌어 올릴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내년 상반기 공급 과잉 상태를 피하려면 일일 150만배럴 감산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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