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관련 비용 ‘소비’ 아닌 ‘투자’로 봐야
안전 관련 비용 ‘소비’ 아닌 ‘투자’로 봐야
  • 윤철주 기자
  • 승인 2018.12.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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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대종빌딩 붕괴우려 사고, 강릉선 KTX 탈선사고, 고양 백석역 온수배관 파열사고’ 등의 사건들은 모두 12월에 들어선지 2주 만에 발생한 대형 사고들이다.

대종빌딩 붕괴우려 사고는 건물 중앙 기둥 내 콘트리트가 부서져 철골구조물이 들어나고 곳곳에 균일이 발생해 부실시공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KTX 강릉선 탈선사고의 경우 열차의 진로를 변경시키는 선로 전환기 불량이 잠정 원인으로 파악되었는데 철도의 유지 및 보수를 맡고 있는 철도공사는 6차례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서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백석역 온수배관 파열사고의 경우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파열된 열수송관이 수명을 다한 위험한 구간이라는 사실을 사고 전에 이미 알고 있었는데도 바로 조치하지 않았다.

각 사고의 설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사건들은 공통적으로 ‘안전 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이다. 안전을 고려해 설계하고 그 설계대로 건설한 뒤 정기적으로 점검했더라면 사전에 막을 수도 있었다.

사건 발생 후 관련 회사와 기관들은 신뢰성을 의심받고 있으며 경제적 피해도 상당하다. 강릉 KTX  탈선사고와 백석역 배관 파열사고는 인명피해까지 더해져 코레일 사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대(對) 국민 사과를 해야 했다.  

철강업계는 이들 사건에 대해 기시감(旣視感)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 철강업이 건설업과 철도, 배관업의 후방산업인 점도 있지만 이들 산업군들처럼 무겁고, 두껍고, 길고, 큰 장치를 쓰는 중후장대(重厚長大) 산업에 속하기 때문이다.

중후장대라는 표현은 경제적인 측면에서의 중요성을 부각하기 위해 주로 쓰이지만 안전 차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
산업의 규모나 제품의 크기만큼 자칫 잘못하면 큰 경제적 손실 또는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서다.  
 
내년 철강업 부진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철강업계 현장에서는 각종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철강업계가 안전 관련 비용은 ‘소비’가 아닌 ‘투자’로 여기고 앞서 언급된 사고와 같은 큰 비용을 치루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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