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쇼크' 올까?…작년 경제성장률 28년만에 최저

'차이나쇼크' 올까?…작년 경제성장률 28년만에 최저

  • 비철금속
  • 승인 2019.01.22 10:46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中 경기 둔화 추세 뚜렷…올해도 성장률 하락 전망 우세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이에 따른 경기 둔화의 위기를 맞고 있는 중국이 지난해 28년래 최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국 경제의 둔화가 가시화 되면서 세계 경제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2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18년 중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6%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제시한 6.5%에는 합치하는 하는 수준이지만 1989년 천안문 사태 여파로 중국 경제에 큰 대내외적 충격이 가해진 1990년 3.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불과했다.

같은 날 발표된 지난해 12월 산업생산 지표는 전년동월 대비 5.7% 상승했는데, 지난 2015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개월 연속 5%대를 기록하며 제조업 경기 부진을 암시했다.

중국의 연간 경제성장률은 2010년 10.6%로 정점을 찍인 이후 2011년 9.5%, 2012년 7.9%, 2013년 7.8%, 2014년 7.3%, 2015년 6.9%, 2016년 6.7%, 2017년 6.8%를 기록하면서 뚜렷한 하향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 정부는 1978년 개혁개방 이후 구가해온 두 자릿수 고속 성장기를 지나 질적 경제 발전을 추구하면서 경제성장률을 현실화하는 '신창타이'(뉴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이 7% 미만으로 굳어지는 것에 기본적으로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난해 미국과의 무역전쟁 발발로 인해 경기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는 분기별 성장률 추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1분기 6.8%에서 2분기 6.7%, 3분기 6.5%, 4분기 6.4%로 낮아졌는데, 4분기 성장률만 놓고 보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2009년 1분기의 6.4%와 같은 수준이다.

이에 대해 중국 국가통계국은 "국민 경제 발전이 합리적 구간 속에 있는 가운데 전체적으로 안정을 유지했다"고 자평했지만, 전례 없는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중국 경제에 대한 외부의 불안한 시선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세계은행(WB)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6.2%로 예상했으며, 이에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은 6.3%로 전망했다. UBS 등 일부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무역 전쟁이 극적으로 해소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대로 떨어질 것으로 점쳤으며, 일부에서는 최악의 경우 2%대에 그칠 수 있다는 극단적 비관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중국의 3대 경제성장 엔진으로 불리는 투자, 소비, 수출 지표가 동반 악화되고 있고 중국 경제 위기의 잠재적인 뇌관으로 지목된 부채 문제에 관한 우려도 다시 커지는 분위기다.

이에 중국 정부는 대규모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재정 정책을 통해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에 나서는 한편 지급준비율 인하를 통해 시중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겠다면서 더욱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예고하고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