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 주물업계, 주민들 민원에 환경단속 '된서리'

김포 주물업계, 주민들 민원에 환경단속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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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2.14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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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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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 3월 22일까지 김포 대곶면 ‘거물대리 일원’ 합동 특별단속 실
금속·주물업, 도장, 목재가구업 등 238개소 대상으로 실시

지역주민들의 강력한 민원과 함께 방송사의 보도로 인해 김포 소재 주물업계와 도장업계가 된서리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지도점검 장면. (사진=경기도)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시설 지도점검 장면. (사진=경기도)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지난 13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5주간 김포시와 합동으로 김포시 대곶면 ‘거물대리, 초원지리, 가현리’ 일원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합동 특별단속은 지난 11일 KBS2 TV프로그램 ‘제보자들’에서 김포시 거물대리 일대 주민들이 인근 공장에서 발생하는 중금속 등 유해물질로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일부 공장이 오·폐수를 무단 방출하는 등 불법운영을 하고 있다는 내용이 보도된 데 따른 조치다.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김포시 공무원 및 민간환경감시원 등으로 4개 단속반을 편성, 거물대리 일원에 위치한 금속·주물업, 도장, 목재가구업 등 238개소의 환경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대상으로 ▲무허가(미신고) 사업장 조업 여부 ▲배출시설 및 방지시설의 정상가동 여부 ▲자가 측정 이행 및 기타 환경오염 행위 여부 ▲환경오염물질의 무단배출 여부 등을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무허가 등 위반 행위를 저지른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 및 인터넷 공개 등의 조치를 취하는 한편 중대 환경사범에 대해서는 고발 조치할 계획이다.

송수경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장은 “거물대리 등 공장밀집 지역을 대상으로 환경오염 행위에 대한 지도·점검을 강화해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폐수 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막고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계획”라며 “지속적인 집중점검과 단속을 통해 깨끗하고 쾌적한 경기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지난해에도 김포지역 내 고농도 미세먼지 배출업소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미세먼지 오염도를 32% 이상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환경 오염원이 증가하고 있는 김포지역 대기질 개선을 위해 김포시, 환경NGO 등과 합동으로 점검반을 구성해 주물·주형, 목재가공사업장 등 김포지역 내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 415개소에 대한 단속을 실시, 환경관련법을 위반한 93개소를 적발했다.

광역환경관리사업소는 배출시설을 신고하지 않고 불법 운영해온 5개 사업장을 ‘사용중지’ 조치하고 배출 및 방지시설을 비정상으로 가동한 3개 사업장에 대한 ‘조업정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이들 8개 사업장을 사법기관에 고발조치했다.

이와 함께 방지시설을 훼손 방치한 채 운영하는 등 비교적 경미한 사항을 위반한 85개 업소에 대해서는 경고 및 과태료 조치를 했다.

이 같은 광역환경관리사업소의 집중적인 단속 결과, 지난 2017년 평균 63㎍/㎥로 경기지역 평균(51㎍/㎥)을 19% 이상 웃돌았던 김포 지역 미세먼지 오염도는 지난해 평균 43㎍/㎥로, 불과 1년 만에 32% 이상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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