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대형사 중심에서 인도까지 수출저변 확대 계기 마련

포스코(회장 최정우)가 인도 재압연 업체인 타이스 프레시젼 스틸(Theis Precision Steel)과 연간 2만5,000톤 규모의 열연 고탄소강 공급 협약식(MOU)을 체결했다.

고탄소강은 자동차 부품에 주로 적용하는 포스코의 WTP(World Top Premium) 강재이다. 포스코는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 정체에 따른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시장 개척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특히 2016년 포항·광양 동시 생산체제 구축과 맞춤형 품질 솔루션 제공 기반을 구축하면서 수출량이 지난 2015년 2만7,000톤 규모에서 2018년에는 18만톤 수준으로 대폭 확대됐다. 올해는 수출량을 20만톤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이번 타이스사와의 공급 협약 체결로 유럽 대형사 중심에서 인도까지 수출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인도 타이스社는 전량 타타스틸에 의존해 오던 소재를 2017년 말부터 포스코재로 일부 전환하기 시작했고 올해 부터 연간 2만톤까지 구매량을 확대하면서 포스코 고탄소강 최대 수출 고객사로 자리매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MOU를 계기로 그 동안 유럽 대형사에 국한되었던 고탄소강 수출시장을 인도까지 확대하고 고탄소강 판매 기반을 공고히 할 계획"이며 "양사는 인도 최대 자동차 회사인 마루티 스즈키社(Maruti Suzuki)의 라인 신설에 대응해 안정적인 소재 공급과 정기적인 기술교류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도 타이스社는 1968년 설립, 연산 5만 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타타스틸BSL(Tata Steel BSL)에 이어 인도 제2의 고탄소강 재압연 업체다. 최근 아시아 최대 규모 자동차 허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州)에 위치하고 있어 고탄소강 재압연사로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다.

 한편, 협약식에는 타이스社 샤 시아그 아닐(Shah Chirag Anil) CEO와 티아그라쟌(S.P. Thiagarajan) 부사장, 포스코 천성래 열연선재마케팅실장, 삼성물산 이상윤 상무 등 10여 명이 참석해 거래확대는 물론 기술교류를 활성화하고 동반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