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고려아연, 최윤범 사장 선임…본격 3세 경영 신호탄

(이슈)고려아연, 최윤범 사장 선임…본격 3세 경영 신호탄

  • 비철금속
  • 승인 2019.03.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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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김간언 기자 kuki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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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 확보에 중점 전망…장세환 사장과 선의 경쟁 기대

  고려아연(회장 최창근)이 지난 3월 22일 이사회에서 최창걸 명예회장의 아들인 최윤범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하고 3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최윤범 사장
최윤범 사장

  최 사장이 해외근무 경험과 책임 경영을 보인 바 있어 고려아연이 당장은 아니어도 지금과는 다른 사업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 사장의 집무실이 임원들이 모여 있는 장소가 아닌 기획팀과 가까운 곳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사업 기획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최 사장이 지난 10여 년간 원료 구매와 해외 광산 투자 등에 심혈을 기울여온 만큼 이와 관련된 사업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고려아연은 그간 내부 효율성 증대와 증설에 주력해 왔지만 최근 비철 사업에 대한 새 시각과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안팎에서 나오는 상황이다. 이에 최 사장은 해외 자원 확보와 새로운 제련업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며 고려아연에 적용 가능한 사업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고려아연이 현재 사업에서 최대 효율성을 보이고 있는데다가 증설을 통한 규모의 경제만으로는 더 이상의 성장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 먹거리를 포착하고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지 않으면 세계 비철금속 업계에서 고려아연의 위상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기도 하다.

  보수적인 고려아연의 특성상 올해에는 큰 변화가 있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는 인적 구성부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고려아연의 수출을 책임지고 있는 서린상사(대표 장세환)는 지난 2월말 장세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장세환 사장
장세환 사장

  장 사장은 영풍 장형진 고문의 아들로 서린상사에 업무하며 영풍과 고려아연, SMC 등지에서 생산한 비철금속을 수출해 왔다.

  서린상사는 세계 아연과 연(Lead)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나타내고 있으며 중국과 인도 등지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내 생산 비철금속 뿐 아니라, 3자무역을 통해 해외에서도 물량을 확보해 판매하고 있다.

  장 사장은 서린상사에서 아연과 연 제품을 대량으로 판매한다는 장점을 이용해 타 제련소와 해외 제품 등을 구매해 함께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산 재생연을 소량이지만 3자무역을 통해 판매하는 등 적은 이익이라도 나면 사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 사장과 함께 40대 사장인 만큼 젊은 경영인들의 협력과 선의의 경쟁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최 사장은 미국 Amherst College와 Columbia Law School을 졸업하고 뉴욕주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한국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2007년 고려아연에 입사하여 온산제련소 경영지원본부장으로 근무했다.

  2010년부터 페루 광산개발을 위한 현지법인 ICM Pachapaqui의 사장으로 자원개발 사업을 총괄했고 2012년부터는 부사장으로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부터 호주 아연제련소인 Sun Metals Corporation(SMC)의 사장을 역임하며 전기료 절감을 위한 태양광발전소를 신설하여 소요전력의 30%를 자체 공급하는 등 경영개선을 이끌었다.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2일 11:00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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