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정조 어보(御寶)’ 기념메달 공개

조폐공사, ‘정조 어보(御寶)’ 기념메달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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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9.04.0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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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명 엄재성 기자 jseom@snm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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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금도금·은 등 3종 1,800개 한정 제작…12일까지 선착순 판매
1·2차 기념메달 판매수익금 일부 국외문화재 환수기금으로 기부

한국조폐공사는 3일 창경궁 영춘원에서 조선 왕실의 어보를 주제로 한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 3차 ‘정조효손은인’(正祖孝孫銀印)을 선보였다. 12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몰(www.koreamint.com) 등에서 선착순 예약 판매한다. 조폐공사 명예 홍보대사인 손담비씨가 정조효손은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는 3일 창경궁 영춘원에서 조선 왕실의 어보를 주제로 한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 3차 ‘정조효손은인’(正祖孝孫銀印)을 선보였다. 12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몰(www.koreamint.com) 등에서 선착순 예약 판매한다. 조폐공사 명예 홍보대사인 손담비씨가 정조효손은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한국조폐공사)

한국조폐공사(사장 조용만, www.komsco.com)는 3일 창경궁 영춘헌에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조선왕실의 어보 및 어책을 주제로 한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 3차 ‘정조효손은인’(正祖孝孫銀印)의 실물을 공개했다.

‘정조효손은인’은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에 감동해 영조가 왕세손이던 정조에게 내린 어보(御寶)다. 창경궁 영춘헌은 정조가 즉위 후 자주 머물렀던 장소이자 1800년 49세의 나이로 승하하신 곳이기도 하다.

기념메달 윗면에는 거북이를 원래 유물의 1/30 크기로 사실적으로 표현했으며, 왕을 상징하는 용무늬와 위변조를 막을 수 있는 잠상(숨은 이미지) 및 홀마크를 담았다. 아래면에는 83세 때 영조가 친히 쓴 효손팔십삼서(孝孫八十三書)라는 문자가 새겨져 있어, 어필(御筆)을 새긴 유일한 어보로 특별한 가치가 있다는 평가다.

메달 제작에는 1차, 2차에 이어 무형문화재인 김영희 옥장(玉匠, 장신구, 경기 제18호)이 참여, 귀뉴(龜紐, 거북이 모양의 손잡이)를 사실성 높게 재현해 예술성을 높였다.

기념메달은 금(중량 37.5g), 금도금(31.1g), 은(31.1g) 3종 1,800개 한정 수량 제작되며,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개당 금 275만원, 금도금 38만5,000원, 은 29만7,000원이다.

4월 12일까지 조폐공사 온라인 쇼핑몰(www.koreamint.com), 현대H몰(www.hmall.com), 더현대닷컴(www.thehyundai.com), 기업은행·농협·우체국 전국 지점, 풍산화동양행(www.hwadong.com)에서 선착순으로 예약 판매된다.

조폐공사는 이날 1·2차 조선의 어보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국외문화재 환수기금으로 기부했다. 기부금은 2017년 3월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체결한 조선왕실의 어보와 어책 홍보 및 국외문화재보호 후원약정에 따라 해외에 유실된 어보를 되찾기 위한 기금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조선의 어보 기념메달 시리즈’는 2017년 유네스코에 등재된 조선 왕실의 유물인 어보의 가치를 알리고 해외로 유실된 어보를 되찾기 위한 기금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지난해 선보인 1차 ‘태조가상시호금보’(太祖加上諡號金寶)와 2차 ‘세종시호금보’(世宗諡號金寶)는 전량 매진된 바 있다.

조선의 어보는 왕의 상징물로서 왕과 왕비께 존호(尊號)와 시호(諡號, 사후에 덕을 기리기 위해 짓는 호칭)를 올리거나 왕비·왕세자·왕세자빈을 책봉할 때, 왕을 추존(追尊, 왕위에 오르지 못하고 죽거나 폐위된 왕을 사후에 왕으로 올리는 것)할 때 올린 지위와 호칭을 새긴 인장(印章)이다.

조폐공사 조용만 사장은 “스토리를 갖춘 전통 제품을 꾸준히 개발해 대한민국의 문화를 알리고, 문화재 지킴이로서의 역할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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