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노딜' 종료…비철금속價 약세 지속 예상

미중 무역협상 '노딜' 종료…비철금속價 약세 지속 예상

  • 비철금속
  • 승인 2019.05.13 08:40
  • 댓글 0
기자명 방정환 기자 jhbang@snm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미국, 對中 수입관세 인상 적용…중국 '맞대응'에 촉각
양측, 후속일정 못잡고 "협상 계속하자"

미중 무역협상이 결국 아무런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종료됐다. 이에 따라 금주 비철금속 시장은 가격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중과 중국은 현지시간 지난 9~10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류허 부총리 면담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와중에 미국은 10일 오전 0시 1분(미 동부시간)을 기점으로 중국에 대한 관세를 전격 인상하며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올렸고, 중국은 사전에 맞대응을 밝혔지만 즉각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처럼 양국의 무역갈등이 봉합되지 못했지만 양국은 앞으로도 협상은 계속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추가 협상 일정을 잡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미중간 난기류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측 대표단이 이날 중국과의 협상에서 향후 3~4주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나머지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최후통첩성 경고를 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부과하고 있는 총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더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어서 중국의 대응에 촉각이 쏠릴 수밖에 없다. 미국의 관세인상에 대해 중국이 보복에 나서면 상황은 더욱 꼬일 수 있고, 차기 협상 일정에 조속히 합의하지 못하면 협상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우려되기도 한다.

류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협상단이 귀국 후 시진핑 주석에게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시 주석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흐름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삼성선물은 양국 대화의 여지를 열어놓기 위해 당장 중국이 보복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미국은 원하는 결과물을 '어느 시점에 얻고자 하는 지'에 따라 협상의 진전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달 들어 미중 무역협상 결과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가 섞이면서 약세를 보였던 비철금속 가격은 당분간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시장에 무역협상에 따른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평가되고 있지만 중국 수요 둔화 우려와 달러 움직임 들이 비철금속 원자재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 10일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는 미국이 이날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해 25%의 고율관세를 부과한 이후 중국이 이에 대해 강력한 대응에 나설 것으로 천명하며 양국간 무역갈등이 이어졌지만, 당초 예정대로 양국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리고 있는 데 대한 안도감으로 인해 전기동 가격이 7거래일 만에 반등하는 등 연(lead)을 제외한 주요 품목이 일제히 반등했다.

가격 상승폭이 매우 제한적이었기 때문에 협상 결렬에 따른 후폭풍이 다시 LME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중국의 고위급 무역회담이 아무런 성과 없이 결렬되면서 양국 무역관계에 여전히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

 

저작권자 © 철강금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